"끔찍한 사고 막으려면 서로 조금씩 양보해야"
▲ 김미경 전 연료전지발전소 민관협의체 위원장.


"인천 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선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역지사지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김미경 전 연료전지발전소 민관협의체 위원장은 16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민관협의체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으며 연료전지발전소 문제는 결국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혹여 누군가 다치게 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 한쪽만 크게 만족하는 결과가 아닌 모두가 조금이라도 만족하는 결과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동구지역 최대 현안인 연료전지발전소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민관협의체 구성 및 운영을 제안한 바 있다.

지난 4월 비대위·인천연료전지·인천시·동구·인천시의회·동구의회 등으로 이뤄진 민관협의체가 첫 회의를 갖고 연료전지발전소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했다.

그러나 최근 8차 회의까지 이어진 민관협의체는 어떠한 대안조차 끌어내지 못한 채 김 위원장의 사퇴 선언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김 전 위원장은 "민관협의체를 진행하며 몇 시간 동안 쉬지 않고 회의를 하는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며 "서로가 제안하는 방안에 대해 귀 기울여 듣기보단 각자 요구만 들어달라고 주장하는 탓에 벌어진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올 초 시작된 연료전지발전소 문제가 어느덧 6개월이 넘도록 답보 상태인 만큼 이제라도 서로 한 발짝씩 물러서 입장 차이를 줄이고 갈등을 해결한다면 최악으로 갈 수도 있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



관련기사
[월요기획] 동구 연료전지발전소 착공 코앞- "강행하면 몸으로 막아" vs "금전적 피해 생각해야" 인천 동구 연료전지발전소를 둘러싼 갈등이 수개월째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발전소 착공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발전소 건립 반대 주민들이 온몸으로 공사를 막아설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이런 상황이 자칫 유혈 사태 등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지역사회에선 "사업자와 주민이 한 발짝씩 물러나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3면조선희(정·비례) 인천시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제255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동구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은 주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