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국방부 협약
미군기지 반환 물꼬
도시재생사업 청신호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정화조 부지를 조기 반환하는 협약이 체결됐다. 부평구와 국방부가 정화조 부지 매매에 합의하면서 캠프마켓 반환의 물길이 트였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핵심 시설인 혁신센터 조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부평구는 14일 구청에서 캠프마켓 오수정화조 부지 매입 협약을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과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부평구는 정화조 부지를 우선 매입하고 협약 대금 118억8000만원을 2022년까지 4차례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

캠프마켓 부속 시설물인 정화조 부지는 5765㎡ 면적으로 본 기지에서 500m 떨어져 있다. 2022년으로 예정된 캠프마켓 반환 구역에도 포함돼 있다.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는 지난해 결의문에서 오염되지 않은 정화조 부지를 분리 반환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캠프마켓 정화조 부지는 국토부가 선정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인 '인천을 선도하는 지속가능부평 11번가' 대상지 가운데 하나다. 정화조 부지와 인접 부지(2674㎡)에는 부평 11번가 핵심 시설인 혁신센터가 지어진다. 부평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693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혁신센터에는 행복주택(350세대), 공공임대상가(60호), 공영주차장(300대) 등이 들어선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이번 협약으로 바탕으로 행정절차가 이행되면 연말 정화조 부지 반환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캠프마켓이 구민 품으로 돌아오는 시작이자 혁신센터 조성에 국방부가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