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경기도당에서 당원간담회를 여는데 이어 수도권 신입당원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역당원들을 대상으로 조직 다지기에 나선 모양새다.

16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인천·경기·서울 신입당원들을 만나는 '위대한 동행' 현장에서 "바른미래당이 요즘 싸움만 하고 지지율도 낮아지고 있어 다음 총선에 우려하는 의견이 많다. 당대표로서 모두에게 면목이 없지만, 그럼에도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특히 손 대표는 제3정당인 '바른미래당'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특히 지금처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격한 상황에서, '중도층'에게는 바른미래당이 지향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손 대표는 "내년 총선은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의 심판으로 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안이라고 주장하는)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 장외투쟁이 대권 욕심이란 것이 뻔한 상황에서 표를 몰아줄리 없다"며 "중간지대가 열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앞서 손 대표는 13일 열린 경기도당 간담회 현장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내놨다. 손 대표는 당시 문 닫은 국회를 예를 들며, 다당제를 기반으로 둔 '합의제 민주주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바른미래당은 핵심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내부행사를 연달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첫 시작은 인천·경기 등 수도권이다. 중도층들이 많은 풍향계 지역인 만큼, 바른미래당의 잠재적인 수요층들이 많다는 내부 평가 때문이다.

17일에는 인천 지역에서 당원간담회를 개최한다. 손 대표를 비롯해 임재훈 사무총장, 문병호 최고위원, 장진영 비서실장, 이행자 사무부총장 등이 참석해, 지역당원들을 다독이고 지역현안과 관련된 주요 정책적 대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