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섬으로 '평화 소풍' 떠난 주민들 이야기 들려줄게요
농섬으로 '평화 소풍' 떠난 주민들 이야기 들려줄게요
  • 박혜림
  • 승인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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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매향리 스튜디오서 영상회
▲ 농섬으로 소풍가는 주민들의 모습.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농섬으로 소풍을 떠나는 매향리 주민들의 이야기 '평화를 찾아가는 농섬 소풍 영상회'가 21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스튜디오(화성시 우정읍 매향웃말길 15 (구)매향교회)에서 열린다.

이번 영상회는 지난 17일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해안가로부터 약 1.5㎞ 떨어진 곳에 위치한 농섬을 탐방하는 주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농섬'은 바닷물이 빠지면 걸어서 갈 수 있는 섬으로 짙은 숲이 우거졌다고 해서 '농(濃)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미군은 농섬 일대에서 폭격 훈련을 했다. 오키나와, 필리핀, 괌에서 출격한 미군 전투기들의 폭격 훈련은 2005년까지 계속됐다. 54년간의 폭격으로 농섬은 섬의 3분의 2를 잃었지만 폭격 중단 후 14년 동안 풀이 자라고 멸종위기 2급 검은머리 물떼새와 괭이 갈매기들이 산란하는 등 보존 가치가 있는 장소로 변화했다.

경기만 에코뮤지엄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농섬 소풍'은 매향리 청년회, 부녀회와 함께 생태 탐방과 정화 활동, 섬에 남아있는 포탄 파편과 해양 쓰레기를 소재로 주민들이 함께하는 예술 프로젝트다.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에 나와야 하는 3시간의 짧은 소풍이지만 54년간 전투기의 폭격에 빼앗겼던 삶터인 농섬을 주민들에게 안겨주는 평화의 소풍이라는 취지를 담아 이번 프로젝트가 마련됐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로 오전 11시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월·화요일은 휴관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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