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성 인천 중구청장

최근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이전에 따른 사업화와 관련하여 관련기관 및 주민 간 갈등이 초래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이 자신들의 입장만을 내세울 뿐 인천항의 미래와 상대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관할 중구청장으로서 우려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특히 그동안 항만과 관련된 각종 위험시설과 공해시설로 인해 고통받아온 연안동 주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당장 제1국제여객터미널 이전에 따른 지역공동화로 삶의 터전이 위협받는 등의 우려이다.

이를 시급히 해소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그간 추진해온 사업이 예상치 못했던 어느 일방의 갑작스런 반대 주장에 의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과 근심을 우리는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각 기관과 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은 연안동 주민들의 불안감만 조장하고 지역갈등을 초래할 뿐 시급한 현안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또 각기 자신의 주장을 실현해 내는 데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기존 사업계획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함으로써 지역과 각 기관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이에 중구는 지난 2월28일 '시민 정책 소통의 날 대화'에서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그리고 연안동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는 연안동 지역의 환경 개선방안 마련에 동의하고, 주민 의견을 우선 수렴하여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지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 바 있다.

현재 인천시는 난개발을 방지하고 효과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연안동 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우리 중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지역 발전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당장 삶의 터전을 위협받고 있는 연안동 주민들과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한 인천항의 미래 모습일 것이다.

관계기관들은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갈등을 초래하지 말기를 중구청장으로서 간곡히 당부드리고 싶다. 더 이상 소모적인 정쟁으로 지역주민들에게 피로감을 더하지 말아야 한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여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거듭 간곡히 제안한다.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