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입주예정자들 '부실시공' 차단 나서


의왕시 포일센트럴푸르지오 입주예정자들이 샘플하우스 공개 등을 의왕시에 요청했다.

지역 내 백운 A 아파트의 부실시공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자 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이들도 부실시공을 우려한 탓이다.

푸르지오 입주예정자들은 13일 의왕시청에서 관계공무원을 만나 샘플하우스 등 여러가지 요구 사항을 시공업체와 협의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안전통학로 관련 ▲입주시점 교통혼잡 해결방안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 ▲세대 내 방진망 설치 ▲브랜드 리뉴얼 ▲아파트 네이밍 변경 등이다.

특히 샘플하우스 공개 요청에 이어 철저한 검수도 요청했다.

이들은 "인근 A 아파트의 경우 마무리공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준공을 위한 사전점검에 나서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는 사례가 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준공허가 반대' 청원글이 올라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실제 A 아파트는 지난 2월 사전점검 당시 바닥·벽·천정 등에서 파손·균열·누수 발견과 함께 싱크대·변기 등 기본적인 시설조차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각종 마감재 불량, 휘어진 벽체, 페인트칠 외벽처리 불량, 소방설비 미비, 단지 내 소방도로 ·보행로의 급격한 경사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사업 시행사인 백운pfv의 대주주인 의왕도시공사가 입장 표명문을 내기도 했다.

푸르지오 입주예정자들은 "부실 공사를 막기 위해 건설사들은 본격적인 착공 전 일종의 샘플이라고 할 수 있는 모델하우스를 개관해 홍보하고 지어질 아파트를 눈으로 확인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며 "A 아파트의 부실시공 문제를 거울삼아 우리 아파트에서 같은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행정에서 적극 나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시 관계자는 "샘플하우스 시행 등 입주예정자들이 건의한 내용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백운밸리 내 아파트의 경우 임시사용승인 기간에 문제가 되는 부분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김영복 기자·김채은 수습기자 kc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