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주장 관련 입장 발표
한진그룹은 한진칼의 2대 주주 KCGI(강성부 펀드)가 주장한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진에어 주가 하락 책임, 퇴직금 지급 등에 대해 입장문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고 13일 밝혔다.
KCGI는 지난 12일 "한진그룹의 기업 가치를 크게 훼손해 주주와 임직원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조현민 전무가 일으킨 문제에 대한 수습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그러나 한진그룹은 조 전무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다는 주장은 억지라며 전년 중반부터 경기변동, 유가 등 대외요인으로 항공업종 전반적으로 주가 하락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LCC(저비용 항공사) 경쟁업체(제주항공)도 진에어 주가 움직임과 큰 차이 없다고 강조했다.

퇴직금 지급에 대해서는 "주주총회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승인된 것"이라며 "임원 퇴직금 기준은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승인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들에 의해 승인된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지급된 퇴직금 등을 문제 삼는 것은, 오히려 주주 권한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임원 채용 건은 이사회 승인과 관련이 없다고 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 임원 채용 절차 등 내규에 따라 적법하게 채용한 것으로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조현민 전무는 검증된 마케팅 전문가로 그룹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하다"면서 "조 전무는 대한항공, 진에어 등 한진그룹에서 10여년 이상 광고,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스토리텔링 기법 광고, 차별화된 마케팅 등 이와 연계한 CSV 활동을 성공적으로 해온 바 있다"고 전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