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내일 홈경기 "지지않겠다" 목표...구단, 경기 후 결승전 중계 송출
충남 홍성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진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후반기 반전을 노린다.

그 시작은 15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 1 2019' 16라운드 전북과의 맞대결이다.

인천은 당연히 승리를 꿈꾸지만 강호 전북을 맞아 '최소한 지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웠다.

지난 2경기에서 1승1무를 거두며 승점 4점을 얻었지만 2승4무9패(승점 10)로 여전히 꼴찌에 머무르고 있는 인천은 지지 않는 경기를 펼쳐 1점이라도 승점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이런 판단에는 수비에서 핵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재성이 이번 하계 전지훈련에서 또 발목을 다쳐 여전히 출전이 어렵고, 스트라이커 무고사 역시 몬테네그로 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A매치에 참여했다 12일 귀국해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점 등이 작용했다.

특히, 수비의 핵인 부노자 마저 14라운드 제주 원정에서 쓰러지는 등 부상으로 인한 선수들의 이탈로 든든한 수비라인을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전북의 공격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김신욱, 문선민, 이동국, 한교원 등을 앞세운 전북은 현재 리그 최다 득점(31골)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이 안방에서 승리하려면 전북의 막강한 공격을 끝까지 막아내면서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릴 수 밖에 없다.

유상철 감독은 "하계 전지훈련을 통해 팀을 재정비했다. 하지만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전북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해 아쉽다. 경기 당일까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잘 살펴 라인업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구단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16일 새벽 1시부터 진행되는 '2019 FIFA U-20 월드컵'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결승전을 전광판으로 송출한다.

인천 구단은 원하는 시민들이 전광판으로 결승전을 보면서 함께 응원할 수 있도록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운동장을 개방할 방침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