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 지속되면 '다문화' 이해하지 않을까요
교류 지속되면 '다문화' 이해하지 않을까요
  • 김은희
  • 승인 2019.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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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 강사 모임 협동조합 글로벌에듀, 인식 개선에 노력
▲ '협동조합 글로벌에듀'에는 현재 13명의 인원이 소속돼 있다. 왼쪽부터 아마노 리쯔꼬 사업팀장, 킴 얏 뚜 지원행정팀 사원, 류 얀 본부장, 조세은 기획행정 담당.

문화교육서 한걸음 나아가 전통춤·노래 공연 등 활동 왕성





지난해 기준 인천에 살고 있는 다문화배경 학생 수는 모두 6907명. 이 가운데 국내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수는 5115명이다.

74%, 대부분의 아이들은 '인천사람'으로 나고 자라는 중이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커가는 동안 지역 내 다문화는 얼마나 자리 잡았을까. 우리는 과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얼마나 품고 있을까.

이런 의문을 바탕으로 문화포용성을 뿌리내리자며 활동하는 단체가 있다.

지난 10년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주배경 여성들의 모임, '협동조합 글로벌에듀'다.

"우리 협동조합은 2009년 인천다문화센터에서 다문화교육 강사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습니다. 당시 다문화교육이 일반적이지 않을 때라 함께 음료수를 들고 학교에 홍보해가면서, 겨우겨우 수업을 하곤 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강사들의 모임도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조합에서 기획행정 업무를 맡고 있는 조세은 사회복지사는 첫 시작을 이같이 회상한다.

그는 당시 센터에서 담당하던 교육이 끝난 후에도, 프리랜서로 뛰는 강사들의 활동을 계속 지원했다.

이 일환이 바로 공동체 형성이다. 10개국 출신 이주민여성 11명이 소속된 '세상의 별의별 아줌마의, 세상의 별의별 이야기' 모임도 이렇게 만들어졌다.

당시 친목을 위한 목적이 더 컸다. 고향이 아닌 곳에서 다문화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녹록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

중국문화이해강사로 활동하는 류 얀 본부장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데도 어려운 점이 많다"며 "일본문화수업을 담당하는 아마노 리쯔꼬 사업팀장의 경우, 노골적으로 수업을 거부하거나 독도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교사로 선 교실에서도 당혹스러운 일을 마주하곤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실 내에서, 교실 밖 비정규직 교사로서, 가끔은 무례한 사람들로부터 겪은 각종 어려움들은 결국 인식운동으로 이어졌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보다 좋은 세상을 물려줘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던 것. 2016년부터는 협동조합을 만들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조합에서 주력하는 사업은 '교류'다.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에서다.

'다놀자'라는 인터넷 홈페이지로 세계 각국의 소품을 대여·판매하고 있으며, 때론 지역축제에 참여해 전통춤·노래 공연팀을 무대에 올리기도 한다.

이에 대해 킴 얏 뚜 지원행정팀 사원은 "강사들이 직접 구매한 전통물품을 통해 다문화 자체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라며 "빠르면 7월부터 스페인어 등 회화프로그램을 시작해 발을 더 넓혀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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