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태극전사 U-20 월드컵 사상 첫 결승 진출
에콰도르와 4강전 1대 0 勝 … 16일 오전 1시 우크라이나 상대 우승 도전
1골4도움 이강인, FIFA주관 대회 최다 어시스트 한국 선수 기록 수립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 중인 태극전사들이 대한민국 축구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아울러 팀에서 막내지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화제의 중심에 선 이강인과 인천의 인연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에콰도르에 1대 0으로 승리, U-20 월드컵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4강에 진출했던 것이 최고 성적이었던 우리나라는 36년 만에 이를 재현한 것에서 더 나아가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이란 대기록을 달성했다.

동시에 우리 축구가 한 번도 이뤄내지 못했던 또 다른 기록들도 쏟아냈다.

먼저 우리 U-20 대표팀은 이번 4강 경기까지 4승1무1패를 기록했다.

8강전에서 세네갈을 이겼지만, 이는 승부차기 승리여서 공식 기록은 무승부다.

U-20 대표팀이 이번에 거둔 4승은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FIFA 주관 대회에서 거둔 최다 승리다.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당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3승3패, 2002년 한일 월드컵 3승2무2패 등 이전까지는 3승이 한국 남자축구 FIFA 주관대회 최다승이었다.

그렇지만 이번에 정정용호가 1승을 더 보태면서 신기록을 작성했다.

다만 우리나라 여자축구는 2010년 여자 U-17 월드컵 때 4승1무1패, 2010년 여자 U-20 월드컵 때 4승2패를 기록하며 이미 4승 고지에 오른 적이 있다.

이번 대회를 통틀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스타 이강인(18·발렌시아)도 대한민국 축구 신기록 행진에 가세했다.

에콰도르와 4강전에서 최준(20·연세대)의 결승골을 도운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공격 포인트 5개(1골 4도움)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최종전(대 아르헨티나)에서 이번 대회 첫 도움을 기록했던 이강인은 세네갈전(8강)에서 1골 2도움을 하며 당시 도움 3개를 기록, 기존 한국 선수 최다 도움 기록(2개)을 이미 넘어섰는 데, 이번 에콰도르 전에서 도움 1개를 추가해 본인의 기록을 또 깬 것이다.

이로써 이강인은 FIFA 주관 단일 대회에서 4도움을 기록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앞서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에서 이태형과 김종부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김동진이,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이을용과 이영표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기성용이, 2013년 U-20 월드컵 때 권창훈과 심상민이 각각 2도움을 기록해 FIFA 주관 대회 최다 도움 공동 1위에 올라있었다.

U-20 태극전사들이 오는 16일 오전 1시 우치 경기장에 열리는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승리해 이보다 더 엄청난 족적을 축구사에 남기게 될 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강인은 인천 출신으로 7살 때 슛돌이 3기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활약하며 처음 이름을 알렸다.

당시 7살 이강인을 TV프로그램을 통해 가르친 이가 현재 인천유나이티드 유상철 감독이기도 하다.

이후 이강인은 인천유나이티드 U-12팀 소속으로 활약하다 10살 때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나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