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씨, 극작·여행카페 통해 지역 알리기 앞장
▲ 12일 오전 인천 중구 신포동에 있는 인천여행카페에서 만난 정대철씨.

"과거·현재 공존하는 매력 관광객도 함께 느꼈으면"





"문화와 관광을 통틀어 종합예술이라고 하죠. 딱 제가 하는 일이 그래요."

종합예술인. 정대철(33)씨를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단어다. 그는 글을 쓰고, 무대에 서며, 여행사 대표를 맡고 있다.

"전공은 불어불문인데 인문학에 관심이 많다 보니 연극을 하게 됐어요. 관객과 직접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는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극단 작은신화에서 연극인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12년에는 이론 공부를 하려고 한양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기도 했다.

"연극인 생활을 하면서 배우부터 연출, 극작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중 저에게는 극작이 잘 맞았고, 이후 제 작품이 대학로 무대에 오르는 경험도 했죠."

정씨의 작품인 '유럽, 뉴럽!'은 지난해 대학로에서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또 이 작품은 올해 초 인천 중구 신포동에 있는 소극장 떼아뜨르 다락에서 공연되기도 했다.

현재 그는 인천 월미도 조탕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준비 중이다. 정씨는 중구와 동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한다.

두 지역에서 풍겨오는 예스러움은 마치 과거로 복귀하는 듯 한 착각을 주기 때문이다. 그는 지역 분위기와 걸맞게 생활 한복도 입고 다닌다.

"처음에 저는 서울이라는 대도시와 정말 잘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근데 인천을 와보니 아니었어요. 중구와 동구를 거닐다 보면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것 같았죠. 골목길을 돌아다닐 때면 특별하고, 소중한 것이 숨겨져 있는 느낌을 받아요."

인천의 이런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기 위해 정씨는 중구에 여행사를 차리게 됐다.

여행사인 인천여행카페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열린 공간이다. 여행을 연계해주는 사업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 허브 시설이다.

"처음에는 주변 지인들을 인천으로 초대했죠. 인천을 탐방하는 사람들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걸 보고 여행사를 결심하게 됐어요. 인천의 자랑거리를 알리고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글·사진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