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참여 청소년들, 인도네시아 찾아 우정상자 전달예정

▲ 지난해 지진·쓰나미로 폐허가 된 인도네시아 팔루 주민들을 위한 이재민 캠프. /사진제공=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선물 포장에서 배송까지. 인도네시아에 직접 사랑을 전해요.'

15일 열리는 '2019 온 세계 청소년과 Together(두 개 더)'는 시민참여형 봉사프로그램이다.
15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해 '우정의 선물상자' 3000여개를 직접 만든다.

기존 나눔 행사와 큰 차이점은 바로 포장에서 배송까지 참가한 청소년들이 직접 수행한다는 데 있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적극적으로 나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기부를 축제로 즐기는 체험형 행사를 통해 봉사자와 기부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그동안 '우정의 선물상자' 사업은 각 학교별 개별 나눔 사업으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올해 처음으로 청소년들이 한데 모여 어울리며 참가 의미를 높이고 해외봉사활동까지 연계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선보이게 됐다.

특히 청소년들이 '우정의 선물상자'를 직접 배달하게 될 인도네시아 상황을 고려할 때 의미는 더욱 깊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Sulawesi)섬 팔루(Palu) 지역은 술라웨시섬 북부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9월28일 진도 7.5의 대규모 지진·쓰나미가 발생한 지역이다.

당시 지진과 쓰나미로 17만2999가구가 피해를 입었고 사망자 2830명, 실종자 701명, 부상자 2531명 등에 달했다. 그 중 팔루시가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복구 차원에서 10개 학교 및 보건소가 재건 중으로 초등교육시설 및 기초보건시설이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 참가 청소년들은 8월 말 '우정의 선물상자' 전달 및 봉사활동을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를 찾게 된다. 이재민 캠프 거주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는 한편 인도네시아 적십자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현지 상황은 녹록지 않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나눔의 참 의미를 배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