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DJ 곁으로] '민족 평화통일' 꿈 남기고 간 '여성운동 대모'
[이희호 여사, DJ 곁으로] '민족 평화통일' 꿈 남기고 간 '여성운동 대모'
  • 이상우
  • 승인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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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SNS로 고인 추모
정치권 인사 애도·조문 동참
▲ 고(故) 이희호 여사의 아들 김홍업 전 의원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어머니의 영정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10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이 여사가 10일 오후 11시37분 소천했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올해 3월부터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김대중평화센터가 11일 공개한 유언장을 통해 이 여사는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께서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저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 여사는 또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가칭)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라"고 유언했다.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 여사가 별세한 것과 관련, "부디 영면하시길 바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에서 "여사님은 정치인 김대중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제 1세대 여성운동가다.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 등을 창설해 활동했고, YWCA 총무로 여성운동에 헌신했다"며 "민주화운동에 함께하셨을 뿐 아니라, 김대중 정부의 여성부 설치에도 많은 역할을 했다"고 떠올렸다.

여야 정치권도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며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평화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은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 이희호 여사의 장례를 주관할 장례위원회는 위원장 3명에 위원 수백명의 규모로 꾸려진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민주평화당 권노갑 고문이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부위원장은 박지원 의원과 최용준 전 천재교육 회장 등이 맡을 예정이다. 이해찬·황교안·손학규·정동영·이정미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는 고문으로 참여한다. 장례위원은 아직 완전히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야 전·현직 국회의원을 포함해 수백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장으로 치러지는 장례는 오는 14일 오전 6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고인을 운구해 오전 7시 신촌 창천 감리교회에서 장례 예배를 한다. 이후 고인은 동교동 사저에 들른 뒤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합장된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조의 방문단을 파견한 바 있는 북한이 이번에도 조문단을 파견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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