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로맨틱 초이스' 시리즈 첫 무대…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 협연
▲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

인천시립교향악단이 6월의 초여름 밤을 낭만으로 물들일 '로맨틱 초이스'를 시작한다. 낭만시대의 대표적인 교향곡을 즐길 수 있는 이 시리즈의 첫 무대는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독일 낭만파의 거장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의 교향곡 제4번이 장식한다.

사랑하는 아내 클라라와 결혼한 이듬해이자 '교향곡의 해'로 일컬어지는 1841년에 작곡된 교향곡 제4번은 슈만의 교향곡 중 가장 뜨거운 낭만성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작곡 순서로는 두 번째이지만, 초연 당시 혹평 받아 10년 뒤인 1851년에 수정본을 완성해 1853년에 개정판을 초연, 결국 '교향곡 제4번'으로 출판됐다. 작품 전체에 긴밀한 통일성을 유지하며 꿈꾸듯 감미로운 선율로 슈만 특유의 '상상력의 유희'가 펼쳐진다.

그 외에도 낭만적인 분위기의 명곡들을 만날 수 있다. 인생의 고난과 초월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 속에서 목가적인 여유로움, 사랑, 전쟁 등 모습을 사이사이에서 엿볼 수 있는 리스트의 '전주곡'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낭만주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 함께 연주한다. 김다미는 독일 하노버 국제 콩쿠르,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등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세계 음악계에 주목을 받은 놀라운 실력으로 브루흐의 로맨틱한 정서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이병욱 예술감독은 "슈만의 교향곡 제1번으로 인천시립교향악단과 첫 만남을 가졌다. 그날의 짜릿함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더 멋진 케미스트리로 관객들에게 황홀한 초여름 밤의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티켓은 R석 1만원, S석 7000원이며, e음카드 소지자는 3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032-438-7772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