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냐 '미래'냐…선택하면 달라진다
'현실'이냐 '미래'냐…선택하면 달라진다
  • 여승철
  • 승인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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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예회관서 13~15일 '위험한 실험실 B-123'
관객이 사건 해결 참여하는 이중언어 창작아동극
▲ 창작 아동극 '위험한 실험실 B-123' 공연 모습. /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

인천문화예술회관이 13일부터 15일까지 극단 잼박스의 창작아동극 '위험한 실험실 B-123'을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위험한 실험실 B-123'은 열한 살 '현실'과 일곱 살 '미래'가 상상력과 추리력을 동원해 과학 실험실에 숨겨진 어두운 비밀을 밝혀내는 모험을 그린 미스터리 추리연극이다.

국립 해양 생태계 연구소의 심장인 '실험실 B-123' 연구소 소장 박사랑 박사는 '바다 대통령'이라 불리며 어린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박 박사처럼 멋진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인 언니 현실, 호기심 끝판왕인 동생 미래가 연구소 견학을 온 날, 갑작스런 악천후로 연구소에 비상이 걸린다.

박 박사는 두 자매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고 실험실을 나간 뒤 실험실 구석에 굳게 잠긴 물탱크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 호기심이 발동한 미래는 물탱크 안에서 신비한 생명체를 발견한다. 똘똘한 현실은 박 박사가 문어에게 비윤리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낸다. 초능력을 가진 문어는 두 자매에게 자기를 물탱크에서 꺼내달라고 부탁하는데 박 박사의 말이 생각나서 "그냥 못 본 걸로 하자"는 현실과 "우리랑 다르면 도우면 안돼?"라고 묻는 미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위험한 실험실 B-123'은 일방향적 형식이 아닌 관객참여형 공연으로 어린이 관객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오감을 자극한다. 어린이 관객들은 배우들과 같은 공간에서 호흡을 주고받으며 마치 무대 위 주인공이 된 것처럼 사건 해결 과정에 참여하고 '선택의 순간'을 함께 고민하게 된다. 아이들은 공연을 관람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갑작스러운 위험이나 중대한 질문과 마주했을 때, 자주적이고 창의적인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경험할 수 있다.

제15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올해 우수작'과 제27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최고 인기상을 포함 2관왕의 영예를 거머쥔 '위험한 실험실 B-123'은 한국어와 영어가 동시에 사용되는 국내 유일의 이중언어(Bilingual) 창작극이라는 점이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히 영어연극놀이 전문가이자 영어 라디오 방송 TBS eFM 'The Wake UP Crew'의 진행을 맡아 활약하고 있는 영국 출신의 폴 매튜스가 공동극작에 참여했고, 이중언어 창작극에 특화된 극단 잼박스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어에 흥미가 있는 아이들과 낯선 아이들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재미와 교육, 두 가지를 모두 얻어갈 수 있는 공연이라는 점이 어린이와 어른 관객 모두를 만족시킨다.

극단 잼박스는 한국을 비롯하여 유럽과 호주 등 세계무대에서 관객을 만나며,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다국적 독립예술가들이 창단한 극단이다. 정통연극에서 비언어 신체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잼박스 단원들은 세대, 성별, 언어, 피부색, 문화적 차이를 넘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중 언어 작품을 연구하며 창작해오고 있다. 032-420-2739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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