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총생산의 0.16% 불과·대안 필요성 강조 … 인식·정책·관심 부족 지적
인천지역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예산 확충과 센터의 기능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1일 오후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는 ㈔인천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와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인천시 사회적경제 정책점검과 활성화방안 모색을 위한 사회적경제 포럼'이 개최됐다. 행사에는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과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심옥빈 인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용구 ㈔더좋은경제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7년 기준 인천시 사회적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1263억1500만원으로 인천시 지역총생산(GRDP)의 0.16%를 차지한다. 매출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반면 순수한 영업이익만을 매출액과 대비한 매출액영업이익율 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한다. 외향적 성장성 지표는 높으나 수익성지표와 안정성지표는 낮다는 얘기다.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민선7기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과 관심 부족을 질타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송영석 부평협동사회경제협의회 상임대표는 "이번 시정부 공약에는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언급이 없다. 인천시 주요정책에서 사회적경제가 관심 사안이 아닌 것"이라며 "집행자와 담당자들이 어떠한 능력과 관심을 가지고 일을 수행하느냐에 따라 결과 편차도 크다. 기본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인천의 사회적경제는 전국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며 시민 삶의 질 또한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역할과 위상을 재설정해야 한다. 직접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내기에 급급하기 보다 정책기능, 기반조성기능, 허브기능을 담당하게 하는 역할 재설정 등 과감한 전환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원모(민·남동4) 인천시의원은 "인천시 사회적경제과가 있지만 일자리경제본부 11개 과 중 하나일 뿐이다. 비중있거나 무게감이 있지 않다"라며 "과장과 팀장 등이 수시로 바뀌다보니 전반적으로 사명감이 약한 것 같다. 사명감이 있는 사람이 조직을 이끌 필요가 있으며 시의회도 이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