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비즈니스 최전선 활동 32인 경험담 "확실한 취향·개성 잡아야"
▲ 어반플레이 편집부 지음, URBANPLAY, 215쪽, 1만5000원.
이 책에는 한 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이 로컬에서 어떻게 일로 연결되는지가 폭넓게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 그 일이 어떻게 코리빙·코워킹·살롱 등의 '요즘 공간'과 연결되는지, 나아가 로컬 숍·로컬 미디어·골목상권 등을 통해 어떻게 '로컬'과 연결되는지를 로컬 비즈니스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32인의 경험담을 통해 생생하게 소개한다.

그간 트렌드를 분석하는 다수의 콘텐츠가 로컬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 면면을 여섯 가지 키워드로 나눈 뒤 폭넓고 깊이 있게 다룬 책은 <로컬 전성 시대>가 최초다.
더불어 저자인 어반플레이가 그동안 <아는동네> 시리즈를 펴내며 탄탄하게 다져온 로컬 콘텐츠 취재 및 편집 능력을 십분 활용해 완성도도 더했다.

이 책은 '로컬 지향의 시대'에서 '로컬 전성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폭넓은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로컬' '공간' '살롱' '경험 비즈니스' 등 최신 비즈니스 트렌드에 대해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 ▲집, 일터, 단골 가게가 모두 20분 거리에 있어 동네에서 먹고, 자고, 놀고, 일하는 사람 ▲로컬에서 경제·사회적 선순환 모델을 만들고 싶은 사람 등에게 권한다.

책은 총 여섯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골목상권', '로컬숍', '코워킹', '코리빙', '살롱', '로컬 미디어' 순으로 수록되어 있다.

각 파트는 인터뷰와 Insight 글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뷰는 각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각 현장을 깊이 있게 연구하는 사람들을 엄선하여 진행했고 파트 별로 2~4꼭지를 수록했다.
Insight 글은 인터뷰를 개관하거나 보충할 수 있는 주제를 파트에 맞게 엄선하여, 해당 분야 트렌드를 거시적, 미시적으로 꼼꼼히 파악하고, 선도하고 있는 필자에게 청탁하여 실었다.

Special Interview에서는 일본 건축 사무소 'Urban Design System(UDS)'의 나카가와 케이분 대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UDS는 MUJI호텔 베이징점과 도쿄 긴자점을 기획, 설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공간을 재생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그 과정을 통해 해당 공간이 '명소'로서 기능하게 한다.
또한 공간을 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기획해 궁극적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마을 만들기를 지향한다.

공간과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을 실질적으로 구현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구성하는 여섯 가지 키워드를 UDS 한 곳이 종합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셈이며, 로컬 비즈니스 사업자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를 선도하고 있는 곳이다.

나카가와 케이분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책에서 목소리를 들려준 이들이 그려나갈 한국 로컬 비즈니스의 미래를 점쳐보면 좋을 것이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