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간 혜택 차이 최대 4%p
시 "지자체 사업 … 방법 없다"
인천e음 전자상품권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쪽에선 지역 불균형에 따른 소외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 간 캐시백이 최대 4%p 이상 차이 나면서 캐시백 혜택을 덜 보는 주민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시 "지자체 사업 … 방법 없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미추홀구에서 미추홀e음 발행 업무 협약식이 진행됐다. 서구 서로e음과 이달 말 발행될 연수구 연수e음에 이은 3번째 지역화폐다.
미추홀e음은 기존 인천e음 전자상품권의 혜택인 6%에서 미추홀구가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구비 2%를 더해 총 8%의 캐시백 혜택을 준다.
이처럼 캐시백 혜택으로 폭발적 인기를 누리는 인천e음은 지난달 기준 가입자만 26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인천e음 전자상품권을 추진하는 지역마다 캐시백 혜택이 차이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혜택이 적은 지역 주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미추홀구에 사는 임소연(28·여)씨는 "인천시가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지역화폐를 도입한 건 좋지만 지역마다 혜택이 다른 걸 보고도 가만히 있는 걸 이해할 수 없다"며 "똑같은 카드라면 어디서 쓰든 혜택이 같아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시민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연수구 11%(첫 달 이후 10%), 서구 10%, 미추홀구 8%, 남동구 7.5%(예정 비율) 등 지역 간 캐시백 비율이 큰 차이를 보여 지역화폐가 불평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나머지 지역은 인천e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없어 해당 주민들의 캐시백 혜택이 6%에 머무는 실정이다.
김종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각 군·구마다 지역화폐의 혜택을 두고 경쟁한다면 결국 인천 내 불균형 발전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특정 지역에 쏠린 경제 형태가 인천에 자리 잡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자체가 자발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진행하는 탓에 현 상황에서 지역 간 혜택 차이를 개선할 방법은 따로 없다"고 밝혔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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