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년도 목표액 4조500억 확보 총력전
문화·체육 분야 생활 기반시설 조성 초점
정부 각 부처가 편성한 2020년 예산안이 이달 중 기획재정부에 제출될 예정인 가운데 인천시가 내년 처음으로 국비 4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내년 예산안으로 약 3조4000억원을 정부 각 부처에 제출했다.

시는 내년도 국비 확보 목표액을 당초 4조500억원으로 세웠다. 국비는 3조4000억원 이상, 보통교부세 6500억원 이상이다. 내년도 목표 예산안을 확보하면 국비는 올해 실적 대비 10.3%, 보통교부세는 9.1% 증가하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인천시 국비 예산은 2014년 처음 2조원을 돌파한 뒤 매년 기록을 경신했고, 올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주요 사업으로는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50억원, 서울7호선 청라 연장 220억원, 서울7호선 석남 연장 406억원 등이다. 특히 시는 올해 문화·체육시설 등 지역밀착형 생활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국비 확보에 중점을 뒀다.

시는 그동안 국비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각 부처 예산안에 인천시 관련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올해 3월부터 국비사업 발굴보고회와 국비확보 추진상황보고회, 단계별 국비 확보계획, 실·국장 전담책임관제 등 전략적인 내부 추진체계를 구축, 운영해왔다.

정부 부처 안에 인천시 국비 사업이 어느 정도 규모로 반영됐는지 구체적으로 확인이 되지 않고 있지만 시는 정부 각 부처와 국비 확보를 이전부터 건의해왔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각 관련 부처와 이전부터 협의해오던 사업 예산을 국비로 확보할 수 있도록 신청했다"며 "각 정부 부처에 인천시 예산안이 얼마나 담겼는지는 9월쯤 돼야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