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10일 병세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진 고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잇따라 문병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고위당정청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이 여사가 입원한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이 여사의 병세를 살폈다.

이 총리는 문병을 마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원 중이신 이희호 여사님께 문안 올렸다"며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올렸다. 이 총리는 이 여사에 대해 "위대한 여성 지도자, 김대중 대통령의 반려이자 동지"라고 표현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이날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이 여사를 문병했으며, 전날에는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과 한화갑, 김옥두, 이훈평, 윤철상 전 의원 등을 비롯한 동교동계 인사들이 단체로 이 여사를 문병한 바 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사님이 노쇠하시고 오랫동안 입원 중이어서 어려움이 있다"며 "의료진이 현재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1922년생으로 올해 97세인 이 여사는 지난 3월부터 세브란스병원 VIP 병동에 입원 치료 중이며, 최근 앓고 있던 간암 등이 악화하면서 병세가 깊어졌다.
한편, 이 여사는 고비를 넘기고 다소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