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마감 앞두고 北 참가여부 관심 속 조직위 막바지 대회 준비 박차
광주시, 맛·멋·흥 느낄 수 있는 부대행에도 심혈





12일로 개막 D-30일을 맞는 광주세계수영대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광주광역시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196개국 5600여 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는 지난 16회 러시아 카잔 대회 184개 국, 17회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177개국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남은 기간(엔트리 마감 6월12일) 추가 등록까지 감안한다면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에 주최측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 스포츠행사이자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중 하나인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자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의 참가 여부 관심

광주시와 조직위는 북한 선수단 참가를 위해 지금까지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국제수영연맹(FINA) 등과 협의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제수영연맹(FINA)에서도 북한 선수단의 참가비용과 중계권을 부담하기로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 5월23일 FINA와 함께 북한 참가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변은 없다.

하지만 북한이 그동안 FINA가 주최한 국제대회에 불참한 적이 없고, 12일까지 엔트리 마감기한이 남아 있어 아직 가능성은 있다.

또 국제대회 관례상 마감기한이 지난 이후에도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최측은 정부와 협력해 반드시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동시에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풍성한 행사·관광상품

광주광역시는 대회 기간 광주를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풍성한 관광상품, 광주의 맛·멋·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운영한다.

우선 D-20일을 기념해 6월22일 모스크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무료공연이 펼쳐진다. 2000여 명이 관람할 수 있는 규모다. 공연은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다.

또 1000만 반려인들의 동물사랑을 축제로 만든 '전국 반려견 수영대회'가 22일~23일까지 조선대 운동장에서 개최된다.

대회기간 내에도 축제는 이어진다.

광주시는 7월19일부터 21일까지 세계청년축제를 개최하고, 수영대회와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게 318개 학교의 약 12만 명의 학생들에게 청소년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대회기간 거리공연, 마임, 마술쇼, 체험프로그램 등 광주 프린지페스티벌 여름시즌 행사를 확대·연장해 진행한다.

널리 알려진 대인예술야시장의 경우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예술의 거리 문화체험 행사'도 야간까지 운영된다.

이밖에 광주시티투어 버스 6개 노선을 매주 주말에 확대·운영한다. 거리연극과 도보중심의 '광주100년 시간 투어'는 2개 노선으로 양림동과 오월광장을 경유하는 '100년 버스'와 5·18 기록관, 옛 국군광주통합병원을 경유하는 '5월 버스'가 운행된다.

또 무등산권, 전통유적지, 예술공연권 등으로 나눠 순환형 시티버스 3개 노선을,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전통시장과 김치타운, 전통문화관을 경유하는 특별버스 1개 노선을 운영한다.

경기 후 선수들과 동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동호회, 가족단위별 체험형 관광을 위해 10개 여행사와 협력체계를 구축, 광주권 상품, 광주전남북권 상품, 전국권 상품 등 30개의 관광 상품을 개발했다.


▲대회 일정 및 개·폐회식

광주세계수영대회는 7월12일부터 8월18일까지 31일 동안 열린다.

200여개국 선수와 임원 등 1만5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중 국가대표들이 참가하는 선수권대회는 7월12일부터 28일까지 17일간, 수영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즈대회는 8월5일부터 8월18일 14일간 열린다.

선수권대회에선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 수영 등 6개 종목 76개 세부 경기가 펼쳐진다.

선수권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개회식은 7월12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700여 명의 출연진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진다.

주제는 '빛의 분수'다.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 전 세계 물이 민주·평화의 정신을 품고 하나의 물결로 솟구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폐회식은 7월28일 오후 5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문화행사가 개최되며 '아름다운 순환'을 주제로 펼쳐진다.

아울러 동호인이 참가하는 마스터즈대회에선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종목에서 59개 경기를 볼 수 있다.
일반인 대회지만 국가대표 선수가 사용한 시설을 그대로 이용한다.

국제수영연맹(FINA)에 가입된 나라의 만 25세 이상(수구는 30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마스터즈대회의 개막식은 8월11일 'Playing Water'란 주제로 남부대학교에서 열란다.

폐막식은 8월18일 '다함께 하나 되어'란 주제로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