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거 원주민 등 30여명과
강제 철거 과정서 몸싸움
▲ 10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인계 재개발 구역에서 원주민과 철거업체 용역직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재개발 사업구역으로 지정된 수원시 구도심에서 이주를 거부하고 있는 원주민들과 강제로 철거를 하려던 인력 간 대치상황이 벌어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재개발 구역(팔달)인 인계동 등 지역 일대에서 법원 집행관과 철거 인력 30여명이 강제집행을 시도했다.

아직 이주하지 않은 원주민들과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 30여명은 이에 반발, 4층짜리 건물 내부와 주변을 점거했다.

철거에 동원된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다른 차량으로 막기도 했고, 일부 주민은 옥상 난간에서 농성을 벌였다.

철거 인력이 건물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몸싸움도 일어났다. 양쪽은 오후 4시쯤까지 7시간 동안 대치를 이어가다 철수했다.

주민들은 보상 감정가가 시중 대비 50% 정도에 불과하다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관련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몸싸움을 저지하고 교통을 통제하는 등 대처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