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취약지대인 서해 섬 지역의 원격 화상진료가 확대 시행된다. 인천시는 정보통신과 보건의료 기술을 접목해 소연평·서포·울도·소이작 등에 있는 보건진료소에 화상진료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섬 지역 화상진료실을 만든 지 10년만에 이번 4곳을 포함 총 11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우선 간단한 진료와 약 처방 등에서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의사가 배치되는 보건소와는 달리 보건진료소는 간호사만 상주함에 따라 공공 의료서비스 영역에서 소외되어 왔다.
원격의료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어촌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현실화되는 셈이다. 환자와 의사가 같은 공간에 머물지 않더라도 진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거리와 장소를 극복한 첨단 보건의료 체제의 확산이다.

원격진료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미 인천시는 2009년부터 소청·소야·문갑·백아·이작·승봉 보건진료소와 강화도 서검 보건진료소 등 총 7곳에 화상진료실을 구축하고 운영 중이다. 이제 옹진군보건소에 상주하는 의사가 화상진료에 나서게 되면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섬 지역주민들의 의료 편익이 개선됨으로써 새로운 의료체제에 대한 효용성도 크게 기대된다.
원격의료는 당장 만성질환자들이 처방을 받기 위해 육지 병원으로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과 긴 이동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편리한 의료복지 수단이다.
인천은 도서지역이 많아 그동안 의료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어촌주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최근 원격 진료수준이 향상되고 있는 만큼 사고발생의 위험을 줄이고, 도서 지역에 적합한 진료체제로 활용성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진료가 원거리에서 이루어지고, 거리와 장소의 한계를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극복하는 체제이다. 원격의료가 내포하는 의미처럼 안전하고 정확한 통신 시스템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인천시가 확대 구축하는 도서지역 원격 화상진료가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뿐만 아니라 의료접근성을 높이는 공공의료 서비스로 정착될 수 있도록 대처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