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중견 도예가 신정순 작가 개인전
스러진 흔적에 대한 고찰 고스란히 담아내
스러진 흔적에 대한 고찰 고스란히 담아내
중견 도예가 신정순 작가의 개인전이 7일부터 29일까지 인천 자유공원 자락에 있는 서담재 갤러리에서 열린다.
'멈춰진 시간의 흔적들-꽃과 섬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신 작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 실려 살았던 많은 생명들이 제 몫을 다하고 여기저기 스러진 흔적들에 대한 고찰을 30여점의 도예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신 작가는 "저의 손끝으로 흙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은 물과 불이 만나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기까지 모든 불순물이 타버리고 유약이 소결되는 온도인 1250도까지 견뎌야 하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의미를 부여한 생명 또는 따뜻한 피가 흐르는 새 존재의 생성과 소멸은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11번째 개인전을 갖는 신 작가는 국내외 공모전에서 33회의 수상경력과 함께 100회가 넘는 국내외 그룹전에 참여했다.
신 작가의 작품은 외국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아 중국의 도자박물관, 쯔보 국제도예미술관, 이상 자사호박물관과 인도의 예술문화재단인 'Uttrayan art foundation', 터키의 Hacettepe 국립대학과 Ege대학에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신 작가는 오는 8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워크숍을 겸한 전시회에 초청받아 방문할 예정이며 10월에는 중국 칭따오에서 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다.
서담재 갤러리는 1935년 일본의 경성전기 관사로 사용되던 근대건축물을 리모델링한 뒤 2015년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이애정 서담재 갤러리 관장은 "그동안 회화와 사진 위주의 전시를 진행해 왔던 서담재 갤러리가 예술성과 완성도 높은 도예작품을 실내외에 설치하여 새로운 장르의 전시 가능성을 보여드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032-773-3013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
/사진제공=서담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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