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볼거리 갖춘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

30여년 장사에 몸담은 베테랑 상인
"스마트 전통시장으로 변신" 각오



"통복시장이 먹거리와 볼거리는 물론 소비자가 요구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상인들과 함께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10월30일 제10대 통복시장 상인회장에 취임한 임경섭(59·사진) 회장은 이같이 밝히고 "살아남아야 할 전통시장이 아닌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통복시장'은 평택은 물론 경기도 최대 규모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중 하나로 현재 600여곳의 점포가 성업 중에 있으며, 상인회 회원만 470명이 넘는다.

30년이 넘는 세월을 장사에 몸 담아온 임 시장은 현재 통복시장에서 식자재 도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베테랑 상인이다. 12년 전부터 상인회에 몸담아온 임 회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통복시장 만의 특색 있는 발전을 위해 오늘도 시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고민하고 있다.

임 회장은 "처음 통복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했을 때 분위기도 침체돼 있었고 상권도 활발하지 못했는데 30년이 지난 지금 활기 띤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그 발전 속에는 평택시와 상인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특색 있는 발전을 위해 임 회장은 3년 임기동안 통복시장을 '스마트한 전통시장'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다. 통복시장이 올해 경기도가 추진한 특성화 사업에 선정되면서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면서다.

임 회장은 "전통시장이지만 시대에 뒤처지지 않도록 고객들의 정보를 파악하고, 원하는 것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가 내년도에 추진하는 문화·관관형 시장 사업에도 도전해 1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한발 앞선 전통시장을 만들어 나가는데 상인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좌우명을 묻자 임 회장은 '정직'이라고 답했다.

장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 맺은 한 인연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얻은 교훈을 지금까지 가슴에 새기고 있고 앞으로도 간직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해 임 회장은 "시장 규모가 커 많은 상인들의 마음을 모으기가 어렵지만 시장 발전을 위해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끝으로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투명한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하고 시민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임 회장은 "상인들과 함께 깨끗하게 관리하고 투명한 가격으로 소비자가 믿고 찾는 시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고유의 전통시장인 통복시장을 사랑해주시고 많은 이용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