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육상전원 공급 … 대기오염 줄이고 확보 예정
IPA-한전-기후硏 업무협약 … 수익 일부 조성 방침
▲ 5일 인천항만공사에서 신용범 인천항만공사 건설부문 부사장, 김홍균 한국전력공사 인천지역본부장, 김상현 한국기후변화연구원장이 업무협약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IPA

인천항에서 탄소배출권으로 공익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5일 한국전력공사 인천지역본부, 한국기후변화연구원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인천항 정박 선박이 유류 등 화석연료로 자가발전을 하는 방식 대신 육상전원공급설비(AMP : Alternative Maritime Power)을 공급받도록 권장하면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AMP는 항만지역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도입되는 친환경 설비로 AMP를 사용할 경우 CO₂는 40%, 기타 대기오염물질(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미세먼지)은 99% 감소시킬 수 있다.

지난해 8월 한국전력 인천본부가 AMP 외부사업 방법론을 환경부로부터 최종 승인 받음에 따라, IPA는 한전과 협업해 인천항 내 운영중인 AMP 사용선박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업화 가능한 선박의 발굴을 추진한 바 있다.

외부사업 방법론은 외부사업을 통해 감축된 온실가스를 탄소배출권으로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체결하는 업무협약은 승인된 방법론을 이용해 IPA 홍보선인 '에코누리호'의 AMP 사용에 대한 탄소배출권 사업 추진을 주요 골자로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인천항 전체 AMP 사용에 대한 탄소배출권 사업화에 대해 상호간의 포괄적인 협력을 포함하고 있다.

또 탄소배출권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 일부는 공동 공익기금으로 조성하여 항만지역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한 환경개선 사업 재원으로 활용해 사회적가치 실현에도 나설 예정이다.

신용범 IPA 부사장은 "항만은 다양한 산업활동이 이뤄지는 집약적인 사업장으로서, IPA는 AMP를 비롯한 항만에서 실행할 수 있는 탄소배출 저감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중"이라며 "한전 및 한국기후변화연구원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IPA가 계속해서 해운항만부문 탄소배출권 사업의 선도적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