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硏 설문 27.8% '최다'
교통·주차장 문제 18.8%
인천시민들은 원도심이 쇠퇴하는 원인으로 '신도시 건설로 인한 기능 약화와 대안 부족'을 가장 많이 지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연구원은 4일 '인천시민 의식 구조와 정책 수요 분석' 연구보고서를 내고 "원도심이 침체되는 이유는 신도시와 비교해 주거환경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원도심에도 '양질의 공공공간'을 조성하는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천 거주 19세 이상 성인 3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원도심 쇠퇴의 가장 큰 문제로 '낮은 주거환경의 질'이 27.8%를 차지했다. '대중교통 서비스 및 주차장 부족'이 18.8%로 뒤를 이었고 공해시설 집중은 18.7%, 문화·여가 시설 부족은 16.9%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확대해 열악한 원도심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기초생활기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아울러 원도심에 복합문화체육센터를 설립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캠핑장을 조성하는 등 문화 및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고 청년층이나 거주 기간이 비교적 짧은 주민의 수요가 높은 교육 환경 개선과 치안 인프라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서봉만 연구위원은 "현재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원도심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생각하는 원도심의 문제를 토대로 이를 정책에 도입할 수 있다면 분명 의미 있는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역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파악해 향후 시정 운영에 반영하고자 추진됐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