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총회 막내려 … '수속 간소화 촉구' 등 결의안 5개 채택
▲ 2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75차 연차총회에서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 겸 최고경영자(왼쪽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번 총회 의장을 맡게 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에서 처음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75차 연차총회가 3일 막을 내렸다.

IATA는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최종 종합미디어 브리핑을 끝으로 2박3일간의 서울총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종 브리핑에는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과 이번 서울총회 의장을 맡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IATA 집행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된 카르스텐 슈포어 독일 루프트한자그룹 CEO가 참석했다.

주니악 사무총장은 서울총회의 성과로 "환경 관련 결의안과 '원 아이디' 계획 결의안 등이 강력한 지지를 얻어 채택됐다"며 전날 총회에서 통과된 5개 결의안 채택을 꼽았다.

IATA는 이번 총회에서 승객의 생체식별 정보를 활용해 여객 수속을 간소화할 것과 수하물 추적 시스템 도입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 환경 보호, 장애인 이동권 확대,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른 슬롯(slot) 배분·관련 결의안도 채택했다.

이번 IATA 서울총회에는 세계 120여 개국 290여개 항공사 등 항공업계 관계자 1000여명과 기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IATA는 최고 정책심의·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으로 조원태 사장 포함 13명을 새로 선출했다.

76차 총회는 내년 6월 12∼2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KLM 주관으로 열린다.

한편 대한항공은 IATA로부터 항공화물로 의약품을 운송할 수 있는 자격을 증명하는 국제 인증인 'CEIV Pharma'를 취득했다,

IATA의 CEIV Pharma는 의약품 항공 화물 운송업체의 전문성을 증명하는 국제표준 인증으로, 세계적인 운송 전문가들이 의약품 운송 절차와 보관 시설, 장비 및 규정 등 280여 개 항목을 까다롭게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의약품 항공 운송 시장은 최근 10년 간 연평균 5.4%의 시장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차세대 물류 분야다. 의약품은 일반 화물과는 다르게 백신이나 인슐린처럼 상온에서는 변질될 수 있는 경우가 있어 저온 운송, 냉장 보관을 필요로 하는 등 취급 난이도가 높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의약품 보관에 필요한 온도 관리를 위해 화물 터미널의 냉장, 냉동, 보온 창고 등 온도 조절 시설의 출입문 개폐 상황을 철저히 살펴봤다"며 "화물 입고량에 따른 온도 변화는 물론 정전과 같은 비상 상황까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각 시설의 온도 변화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황에서의 대응 절차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CEIV Pharma 인증을 받은 업체는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전 세계 18개 항공사와 물류관리업체 등 총 220개사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