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효 남동구 농축수산과장 '꽃들의 암투' 등 2권 펴내
▲ 최재효 인천 남동구 농축수산과장이 최근 역사 소설집 2권을 출간했다. /사진제공=인천 남동구

"젊은 세대들 책 통해 우리 역사 관심 갖는 계기 됐으면"






현직 공무원이 역사소설집을 출간해 화제다. 인천 남동구 농축수산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재효 과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최 과장은 최근 '꽃들의 암투'와 '요석궁에 내린 비'라는 제목의 역사 소설집 2권을 출간했다.

소설집에는 최 과장이 지난 10년간 국내외 문예지와 신문에 발표한 작품들 40여편 중 엄선된 10편이 실렸다.

경기 여주 출신인 그는 점봉초등학교와 여주중학교, 여흥고등학교를 거쳐 숭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이미 20여년 전 소설과 시로 등단했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인천시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 과장이 쓴 소설에는 역사적인 사실과 소설적인 요소가 가미돼 있다.

우선 '꽃들의 암투'에는 총 6편의 중·단편 소설이 담겨 있다.

조선 정유재란 때 전라도에서 포로가 돼 왜국으로 끌려간 조선 여성 소근비의 비련을 그린 '반도의 꽃', 신라 눌지왕 때 박제상이 왜국에서 신라 왕자를 탈출시키고 자신은 처형되는 내용을 담은 '모말' 등이 사실과 소설을 오가며 독자의 흥미를 유발한다.

소설집 제목인 '꽃들의 암투'는 고구려 유리태왕의 왕후 화희(禾姬)와 송후(松后)가 자신의 소생을 다음 태왕에 앉히기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하는 내용을 그린 소설이다.

또 하나의 소설집 '요석궁에 내린 비'에는 총 4편의 중편소설이 실려 있다.

청년 이순신이 과거에 응시하기 전 상주방씨 가문의 규수와 혼인하고 장인의 권유로 무과(武科)로 전향하게 된 동기를 그린 '방씨 부인전', 신라 태종무열왕의 딸 과부 요석공주가 원효 스님과 혼인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요석궁에 내린 비'가 압권으로 꼽힌다.

최재효 과장은 "젊은 시절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아 꾸준히 관련 분야 공부를 해왔다"며 "요즘 젊은 세대들이 우리의 역사를 잘 몰라 소설적인 요소를 가미해 관심을 높여보고자 이번에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소설집은 조만간 전국 유명서점과 인터넷 서점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