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복식 우승·단식 준우승 아쉬움 날려버린다

1일 단식 4강/복식 결승 대결, 장수정도 단식 4강
한나래가 31일 ITF 월드테니스투어 2019 인천국제여자테니스투어대회 단식 8강 대결에서 장한나(미국)의 서브를 리턴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실업테니스연맹
한나래가 31일 열린 ITF 월드테니스투어 2019 인천국제여자테니스투어대회 단식 8강 대결에서 장한나(미국)의 서브를 리턴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실업테니스연맹

국내랭킹 1위 한나래(인천시청·WTA 189위/복식랭킹 130위)가 ITF 월드테니스투어 2019 인천국제여자테니스투어대회(상금 2만5000달러) 단·복식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한나래는 31일 열린 이 대회 단식 8강, 복식 4강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한나래는 31일 오전 11시 인천 열우물경기장에서 열린 이 대회 단식 8강 대결에서 교포 선수 장한나(미국)를 세트점수 2대 1(4-6 6-1 6-2)로 물리쳤다.

한나래는 같은 날 오후에 열린 복식 4강전에서는 최지희(NH농협은행·549위/복싱랭킹 124위)와 짝을 이뤄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정소희-김신희(이상 경산시청) 조를 세트점수 2대 0(6-2 6-2)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나래는 단식 4강, 복식 결승에 진출해 이 대회 첫 단·복식 통합 우승을 노린다.

한나래는 2017년 이 대회 단식에서, 2018년 복식에서 각각 우승한 적이 있지만 통합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지난해 복식 우승 후 다음 날 열린 단식 결승에서 패하며 아쉽게 통합 우승을 놓쳤다.

이에 한나래는 올해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민다.

이미 지난 4월 일본 오사카 ITF월드테니스투어 후지 야쿠힌컵(총상금 2만5000 달러)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오른 바 있는 한나래이기에 통합 우승이 낯설지 않다.

당시 복식 파트너도 현재 이 대회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최지희였다.
한나래는 이 기세를 몰아 고향이자 안방인 인천에서도 통합 우승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우선 한나래는 1일 오후 복식 결승에서 일본의 카나코 모리사키(647위/복식랭킹 279위)-미노리 요네하라(단식 랭킹 없음/복식랭킹 290위) 조를 상대한다.

랭킹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 복식 조는 한나래-최지희 조보다 객관적으로 한 수 아래다.

아울러 복식 전 같은 날 정오에 펼쳐지는 단식 4강에선 세르비아의 나탈리아 코스틱(304위)을 상대한다.

한나래는 이번 대회 1번 시드, 나탈리아 코스틱은 4번 시드다.

한나래가 1일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승리하면 2일 단식 결과에 따라 통합 우승 여부가 결정난다.

31일 경기 후 한나래는 "올 시즌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했는 데 지금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려 기분이 좋다. 특히, 고향 인천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남은 두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배 인천시청 감독은 "일본에서도 통합 우승을 해냈다. 평소 실력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올해 두번째 대회 2관왕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랭킹 2위이자 이 대회 8번 시드 장수정(325위)도 같은 날 열린 단식 8강 대결에서 2번 시드 장 유쉬안(중국·239위)을 세트점수 2-0(6-4 6-4)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라 6월1일 5번 시드 아나스타샤 가사노바(러시아·315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