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조회시스템 구축
토지비축제도 활용 매입
주택정비사업 추진키로
▲ 30일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빈집 활용 재생사업 활성화 협약식'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이 변창흠 LH사장, 김학규 한국감정원장 등과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전국 최초로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빈집을 활용한 도시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변창흠 LH사장, 김학규 한국감정원장은 30일 시청에서 빈집 활용을 통한 재생사업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올해 국토교통부 주요 업무인 빈집 활용 플랫폼 사업을 인천시에서 국내 최초로 실시하기 위한 방안을 기관 간 협력하는 내용이 담겼다.

협약에 따라 시는 올해 8월까지 인천 전역에 대한 빈집 실태조사를 통해 빈집정비계획을 수립한다. 또 올해 연말까지 일반인이 빈집 정보를 조회, 활용할 수 있는 빈집 정보은행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미 작년 10월 시는 빈집 현황에 대한 기초 자료를 구축해 공무원용 빈집 정보 시스템을 가동했다.
LH는 토지비축제도를 활용해 LH가 매입한 빈집을 공공사업으로 추진하고,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적극 발굴·시행할 예정이다.

인천 도심 내 빈집은 흉물로 방치되면서 도심 슬럼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천지역에는 1만1794개 빈집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사유재산이라는 특성과 제도적 한계로 빈집은 도시 발전을 저해하고 있어 시는 이를 선도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변창흠 LH사장은 "도심 내 빈집이 생기면 주거지는 급속히 경쟁력을 잃어간다"며 "빈집은 철거해서 정비하고, 새로운 사람들이 양질의 주택을 저렴하게 지은 곳에서 살면 자연스럽게 주거지 재생이 된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시와 LH가 함께 추진하는 수도권 2·3기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과 청라 국제업무단지 개발 등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