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 차세대 SUV 디자인 최초 공개 … 부평1공장 내수·수출 담당 → 현장 숨통 트일 듯
▲ 지엠 차세대 SUV '트레일 블레이저' 모습.

그동안 판매량 감소 등으로 부진에 빠졌던 한국지엠에 청신호가 켜졌다. 생산물량 감소로 공장 인력 구조조정 논란을 빚었던 부평공장에는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는 29일(미국 현지 시각 기준) 미국 시장에 트레일블레이저의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했다.

부평공장에서 내년부터 생산되는 차세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다.

트레일블레이저의 뛰어난 디자인은 글로벌 쉐보레 SUV 제품 라인업에 적용된 쉐보레 디자인 언어의 확장이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개성을 제공하게 된다.

트레일블레이저가 출시되면 부평공장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부평1공장의 경우 올해 말 트레일블레이저가 투입되면서 내수와 수출 물량 모두 생산하게 된다.

현재 말리부를 생산하고 있는 부평2공장의 경우 부평1공장에서 생산 중인 트랙스가 합류하면서 생산량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트랙스의 수출 물량은 올 1분기 6만2288대로, 투싼(5만9093대)을 3195대 격차로 따돌리며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트랙스는 2017년부터 작년까지 2년 연속 수출왕에 오른 차종이기도 하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시저 톨레도 부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와 이쿼녹스 사이의 차급에 위치하게 된다"며 "새로운 세그먼트에 진출해 국내 고객에게 쉐보레 브랜드의 폭넓은SUV 라인업의 중요한 제품 중 하나로 고객들을 만족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쉐보레는 작년 발표한 미래 계획과 같이 5년 동안 15개 차종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 출시 계획에 따라 신차를 출시해오고 있다"며 "트레일블레이저는 올 하반기 출시될 콜로라도, 트래버스와 함께 국내 시장을 위한 쉐보레의 핵심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창원 공장은 CUV 도장공장 착공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도장공장 착공은 GM이 부평과 창원공장 2곳과 협력업체 등에 28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차세대 CUV와 SUV를 생산하는 차세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향후 순차적으로 차체, 조립라인 등 생산라인 설비를 구축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새롭게 신축되는 도장공장은 6만7000㎡ 면적 규모의 3층 높이로, 시간당 60대의 차량 도장작업이 가능하고 연간 최대 28만여대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제원을 포함한 자세한 정보는 향후 출시 시점에 공개된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