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도~인천간 하늘길에 이어 백령도와 중국을 잇는 뱃길이 열릴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령도~중국을 오가는 여객선이 도입되면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옹진군 등에 따르면 옹진군은 인천시에 오는 7월 초 서울에서 열릴 한·중 해운회담 정식 의제로 백령~중국 간 국제항로 개설을 다뤄줄 것을 건의했다. 시로부터 안건을 제출 받으면 해양수산부는 정식 의제로 다룰 것인지 심사한다.

옹진군은 백령도와 중국 웨이하이(威海)시를 오가는 여객선 신규 운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 단추로 한·중 해운회담을 통해 양국이 국제항로 개설을 정식 의제로 다뤄야 한다.

이와 함께 옹진군은 백령도와 중국 간 여객선 운항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는 용역도 시행할 예정이다. 옹진군은 예산 2억원을 투입해 국제항로 신설의 경제성 및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조사를 올 상반기 착수한다.

백령도는 두무진과 사곶해변, 콩돌해안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볼거리가 많은 곳인 데다 위해시로부터 쾌속선으로 3시간이면 닿을 정도로 가까운 만큼 신규 항로가 개설되면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백령도를 찾을 것으로 옹진군은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민·군 겸용 공항인 백령공항 사업 추진으로 백령도와 중국 간 항로 개설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백령도 진촌리 솔개간척지 127만㎡ 부지에 1151억원을 투입해 50인승 내외의 민간 소형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백령공항을 짓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 여객선을 타고 백령도에 온 관광객들은 백령공항이 건립되면 여객선이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백령도와 중국 간 국제항로 개설을 위한 선결 과제는 한중 해운회담 의제로 채택되는 것"이라며 "제주도처럼 백령도도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광지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