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림초 안지민, 체조 단체전·뜀틀·이단평행봉서 金...인천선수단 첫 3관왕
▲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초등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인천 서림초등학교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시상대 맨 위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순옥 지도자

▲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인천 선수단 중 처음으로 3관왕에 오른 안지민. /사진제공=김순옥 지도자

발가락 부상으로 3개월 공백기에도
학교 전폭 지원으로 우수성적 거둬





안지민(인천 서림초6)이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인천 선수단 중 처음으로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안지민은 27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초등부 체조 뜀틀과 이단평행봉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26일 같은 곳에서 열린 단체전에서도 안지민은 동료 김민경, 오소선, 양하은, 이지연, 홍석경(이상 서림초), 한채희(만수초)와 함께 우승, 시상대 맨 위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안지민은 이번 대회에 출전 중인 인천선수단 중 처음으로 3관왕을 차지했다.

개인적으로는 4학년 때인 2017년부터 참가한 소년체전에서 3년 만에 처음 금메달을, 그것도 3개를 한꺼번에 따는 기쁨을 누렸다.

충남 아산 온양온천초등학교 1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체조를 시작한 안지민은 4학년 때 첫 출전한 소년체전에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이후 인천으로 전학을 와 5학년 때 다시 대회에 나가기는 했지만 부상 때문에 실제 시합은 뛰지 못했는 데 이번에 3관왕에 오르면서 당시의 아쉬움을 모두 날려버렸다.

특히, 이번 메달은 장시간의 훈련 공백을 딛고 획득한 것이라 더 뜻깊다.

사실 안지민은 지난해 12월 훈련 중 발가락을 다쳐 올 2월까지 약 3개월 동안 연습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 회복 이후 3월부터 최근까지 일요일도 쉬지 않고 매일 5시간씩 고된 땀방울을 흘린 끝에 이렇게 값진 결과를 얻었다.

여기에 어린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백방으로 뛰면서 예산을 확보, 체육관에 에어컨 및 안전시설을 설치해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애를 써 준 이정자 교장 선생님의 뒷바라지도 이번에 서림초등학교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한 몫 했다.

2016리우올림픽 및 2018년 세계체조선수권에서 각각 4관왕을 달성하며 '체조 여신'으로 칭송받고 있는 월드 스포츠 스타 시몬 바일스(미국)를 좋아한다는 안지민은 "훈련할 때는 힘들었지만 이번에 좋은 성적이 나와서 너무 기뻐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저도 바일스 선수처럼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안지민을 지도하고 있는 김순옥 지도자는 "지민이는 탄력이나 순발력 등 운동 기능이 매우 뛰어나다. 게다가 뭘 가르치면 머리로 이해를 잘하면서 동시에 기술 습득력도 탁월하다. 앞으로 잘 가다듬으면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늘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이정자 교장 선생님 이하 학교 관계자 분들에게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