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시장, 상당한 접점 찾아
서울교통공사와 면담이 변수
오는 29일 오전 9시 파업이 예고된 김포도시철도의 정상 개통 여부가 김포시와 김포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의 모회사인 서울교통공사와의 협의결과에 따라 결정지어지게 됐다.

<인천일보 5월24일자 19면>

정하영 김포시장은 지난 24일 이재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장 등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노조 측이 요구한 부속사업비 손실액 보존문제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사장을 만나 합리적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하영 시장과의 면담에서도 노조는 ▲임금문제 해결을 위한 상가임대와 광고비 등 부속사업비 손실액보존 ▲노·사·정·시의원 합동 개통준비상황 점검▲위탁계약운영 문제점 해결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 ▲인력 충원 등을 요구했다.

정 시장은 개통준비상황점검은 김포시와 노조가 참여하는 현장점검으로, 위탁계약 문제점은 2~3년 운영 후 공공성 확보와 체제개편 검토로, 인력충원은 용역을 통해 검토하겠다고 약속해 임금문제를 제외하고 노조 측과 어느 정도 접점을 찾았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예정된 정하영 시장과 서울교통공사 사장과의 면담결과가 파업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서울교통공사 측이 김포골드라인운영㈜ 노조의 파업 예고에 대해 노사 간의 문제로 선을 긋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면담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김포시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면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지난 10일 시작된 도시철도 개통 마지막 단계인 영업시운전 차질로 이어져 오는 7월 27일 예정된 김포도시철도의 개통이 미뤄질 수 있어서다.

또 파업이 현실화되면 김포골드라인운영㈜ 전체 직원의 60%인 130여명의 노조원이 영업시운전을 보이콧하게 돼 45일간(법정기간)의 영업시운전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파업 강행에 대비해 현재 하루 440회의 영업시운전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파업까지 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운영㈜는 2016년 입찰을 통해 예가의 86%인 1013억 원을 적어 5년간 김포도시철도 운영 수탁사로 선정된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1월 설립한 자회사다.

이 회사 노조는 올 1월 교섭단체를 구성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