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홍보영상 적극 생산
'감성드라마' 제작해 올리고
자체 방송국 신설하는 곳도

경기도내 지자체에서 '유튜브 미디어'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26일 경기도 31개 시·군에 따르면 수원, 용인, 고양 등 대부분 시·군은 인터넷 홍보활동을 자체적으로 펼치고 있다.

각 시 홈페이지에 시정뉴스와 축제홍보 등의 영상을 올리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튜브'에 초점을 맞춘 시·군이 꾸준히 늘고있다.

누구나 간편하게 매체를 접할 수 있어 확실한 소통의 매개체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KT미디어스가 낸 '2019년 인터넷 이용자 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대상자 2000명 중 60%가 정보 검색 채널로 유튜브를 활용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기존 정보전달에서만 그친 콘텐츠에서 지역주민이 공감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유튜브 등을 통해 적극 생산하고 있다.

실제 용인시는 올해부터 '새봄빛 용인에 흠뻑젖다', '당신의 용인은 어디인가요?' 등 지역 곳곳을 알리는 코너를 새롭게 신설했다.

단조롭게 지역 관광명소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사회자가 직접 명소를 돌며 소개한다.

여기에 화려한 음악 등 효과음을 영상마다 넣어 시청자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현재 용인시 유튜브 구독자는 2300명으로, 지난해 대비 300%나 늘어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감성 '드라마'를 제작해 유튜브에 선보인 시·군도 있다.

성남시는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웹드라마 우리 우정 0.5㎝'라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친구인 젊은 남녀가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내용이다.

이 영상은 1~5편까지 제작됐고, 평균 조회수가 2만여회에 달한다.

소상공인, 청년 등 각계각층의 지역주민을 유튜브에 직접 출연시키는 곳도 있다.

고양시의 경우 지난해부터 '해피버스데이 코너(사회자 개그맨 김인석·빡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코너는 '극한직업', '장인들'을 찾아다니며 서민들의 목소리를 담는데 주력하고 있다.

개그맨 특유의 능청 표정과 언어유희 등으로 구독자 43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수원, 화성, 김포, 의정부, 안산, 이천, 여주 등 지자체도 유튜브를 활용해 '홍보'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최근들어 유튜브 활용방안이 높아져 자체 방송국을 신설하고 있다"며 "무미건조한 콘텐츠에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코너, 생활정보 등을 소재로 한 콘텐츠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