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시작 3년 만에 전국 제패 … "국가대표 욕심 생겨요"

첫 출전 여자중학부 싱글스컬서 4분27초92로 金 목에 걸어






"이번에 느낀 게 많아요.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김혜연(인천가현중·2)이 첫 출전한 소년체전에서 금빛 물살을 갈랐다.

김혜연은 26일 금강하구둑 일원에서 열린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조정 여자중학부 싱글스컬 결승전에서 4분27초92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박재언(경상남도·4분35초43)과는 무려 7초51 차이가 날만큼 압도적이었다.

김혜연은 초등학교 6학년 때 김현숙 코치의 권유로 조정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쑥쑥 자란 김혜연은 훌륭한 체격 조건(키 175㎝)을 바탕으로 올 해 첫 출전한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 매일 다섯 시간씩 고된 훈련을 소화했다는 김혜연은 "솔직히 훈련 기간 동안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운동을 계속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옆에서 코치님이 잡아 주셨고, 운동을 계속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힘든 훈련을 이겨낸 뒤 금메달을 따니 너무 기쁘다. 내년에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 더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김현숙 코치는 "혜연이는 타고난 신체조건이 워낙 좋다. 앞으로도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테크닉만 더 쌓는다면 좋은 국가대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