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 市 미디어담당관 책 '어쩌다 공무원 … ' 출간
▲ 장훈 인천시 미디어담당관이 인천시 마스코트인 꼬미·버미·애이니 기념품 옆에서 포즈를 취했다.


2003년 청와대 연설비서관실의 어느 날. '똑똑똑' 문을 열고 그가 들어왔다. 문을 잘 못 열고 들어온 척, 노무현 대통령이 사무실로 들어와 당시 장훈 연설비서관실 행정관 등에게 "사소한 것도 관찰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깊은 성찰 속에서 글을 써야한다"는 짧지만 깊은 말씀을 남겼다.

참여정부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으로 시작해 작년 8월1일부터 인천시 미디어담당관으로 활동하는 장훈 담당관의 짧지만 깊은 울림이 있었던 노무현 대통령과의 일화다.

그런 그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지난 23일 책 '어쩌다 공무원 어쩌다 글쓰기'를 출간했다.

참여정부 시절부터 충남도 미디어센터장, 인천시 미디어담당관까지 어쩌다 공무원 생활을 14년째 해오면서 보고 듣고 느낀 일들과 글쓰기의 매력 등을 책으로 담아냈다.

"경기도 일산에서 인천까지 출·퇴근을 하면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휴대전화 메모장에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짧으면 500자, 길게는 1000자까지 쓴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죠. 그렇게 100번째 글을 써 갈때쯤 출판사로부터 '책을 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왔고, 고민 끝에 이렇게 책을 내게 됐죠."

책은 총 5개 목차로 구성됐다. 노무현 대통령과 있었던 여러 일화를 담은 노무현 대통령의 '막내 필사 글쓰기', 좌충우돌 14년차 어공 등이다.

지난 1년여 동안 인천시 미디어담당관으로 일을 해온 그는 인천의 강점으로 역동성을 꼽았다.

"인천에서 근무하면서 인천이 참 역동적이라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강점을 발판삼아 발전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깨달았고요."

장훈 미디어담당관은 인천시를 세계에 알리면서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인천시 공식 영상은 '시간이 공간이 되다'라는 컨셉으로 제작할 예정이에요. 중구 개항장에서 송도까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모습을 담아낼 겁니다. 또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고 시스템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지켜봐주세요. "

/글·사진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