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1 대1 경쟁률 최고

바뀐 청약·대출규제 탓

지역 모집 선 대거 미달


로또로 불리며 최고의 관심사를 보였던 재건축 '과천자이' 아파트 분양이 지역 주민들에겐 '그림의 떡'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공사인 GS건설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타 지역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676가구에 7701건이 접수돼 평균 11.51대 1의 경쟁률로 분양을 마쳤다.

하지만 과천지역 1순위 모집에선 여러 평형에서 미달이 발생해 0.8대 1의 마이너스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달된 112.86B형 추가모집에선 서울 등 외지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31세대 모집에 501건이 접수돼 38.5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이 마감됐다.

이렇게 지역 1순위 모집에서 로또 아파트로 불렸던 '과천자이'가 지역 주민에게 완판이 되지 못한 것은 복잡하게 바뀐 청약제도와 강화된 대출규제가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부동산 규제로 9억원 초과 분양주택에 대한 중도금 집단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

3.3㎡당 평균 3253만원이라는 과천 역대 최고 분양가를 보인 '과천자이'는 당첨될 경우 최소 수억 원이 오를 것이라는 설이 분분했다.

하지만 평균 분양가가 9억여원에 달하면서 '로또 아파트'는 자금 여력이 없는 지역 주민 보다는 많은 현금을 보유한 서울 등 외지인들에게 돌아간 것으로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분석했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