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층 어린이들 '희망 주치의'

"의료철학 바탕은 나눔 … 건강하게 성장하길"
임직원 130명과 '디딤씨앗통장' 개설·후원
건강검진·기부 등 지역사회 나눔 정착 앞장




"의료 철학의 바탕은 나눔입니다."

심영보 의료법인 의정부 성베드로병원 대표 원장은 '따뜻한 치유', '진정한 쾌유', '건강을 위한 평생 주치의' 정신을 지역사회에 나눔 봉사로 실천하고 있다.

그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의정부 성모병원) 외래교수와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역임한 신경외과 전문의다. 이후 성베드로병원 대표 원장을 맡으면서 임직원 130명과 뜻을 모아 3년째 저소득 가정 어린이를 돕고 있다.

심 원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디딤씨앗통장' 사업을 후원 도구로 삼았다. 이는 취약계층 어린이가 사회 구성원으로 진출할 때 필요한 대학 학자금, 창업, 주거비, 기술자격 취득 비용을 국가와 자치단체가 매월 최대 4만원까지 적립해 자립을 지원하는 통장이다.

심 원장은 디딤씨앗통장 제도의 긍정적인 취지에 공감해 임직원들과 지난 2016년 통장을 개설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저축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서다.

성베드로병원은 통장 개설 뒤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후원금을 넣었다. 지금까지 25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을 적립했다. 이 돈은 의정부시가 매월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에게 되돌려주고 있다.

심 원장과 임직원들은 이와 함께 취약 계층 어린이의 평생 주치의가 되고 있다.

현재 이들은 의정부 지역아동센터연합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어린이들의 건강검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심 원장은 앞서 지난해 3월엔 의정부시 행복나비 기부계단에 적립금 사업에도 동참했다. 이는 의정부역 5번 출구 진입로에 만든 행복나비 기부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모아 적립하는 것이다. 성베드로병원은 500만원을 모았다. 이는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을 통해 의정부 지역 저소득층에게 전달됐다.

심 원장은 "의정부 시내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자립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 성베드로병원은 지난 3월엔 의정부시설관리공단에 미세먼지 마스크를 지원했다.

또 연천군 군남면과 자매결연을 맺고 도서 지역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 나눔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