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교통대책 '인천1·2호선 연장' 등 4개노선 구축

정부의 3기 신도시 추가 발표로 직격탄을 맞은 인천 검단신도시가 인천2호선 일산 연장선을 통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로 연결된다. 검단신도시에서 서울 강남 삼성역까지 20분대 접근이 가능해진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2기 신도시의 교통 대책에 대해 이 같이 발표했다. 정부의 이번 발표를 통해 인천1호선 검단 연장사업, 인천2호선 검단 및 일산 연장사업, 서울5호선 검단 연장사업 등 총 4개의 철도 노선이 구축될 전망이다.

검단신도시 예정 입주민들은 광역철도와 도로 등 서울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교통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해왔다. ▶관련기사 3·19면

특히 인천2호선 검단 및 일산 연장선을 통한 GTX-A 노선 연결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인천2호선 일산 연장선은 인천2호선 검단 연장선의 종점부에서 시작해 김포경전철 김포 걸포역, 한강시네폴리스를 거쳐 GTX-A와 서울3호선, 경의선 일산역까지 연장된다. 검단과 김포, 일산이 GTX-A를 통해 연결되고, 남북으로 이어지면서 수도권 서북부 교통이 획기적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검단에서 삼성역까지 1시간20분 정도 걸리지만 GTX-A를 이용하면 20분으로 1시간 가까이 단축된다.

또 인천2호선 검단 연장사업은 지난 4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에서 탈락했지만 다음 달 예타조사를 다시 신청해 2028년 개통할 예정이다.

인천1호선 검단 연장사업은 4개 철도 사업 중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르다. 작년 8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해 2020년 상반기에 착공, 2026년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2024년까지 2년 앞당겨 개통할 예정이다.

서울 방화동과 검단을 거쳐 김포를 잇는 서울5호선 검단 연장사업도 추진을 위한 첫 발을 뗀다. 시는 최적노선 발굴을 위해 올해 3월 용역에 착수했고, 김포시 등과 협의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과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 국토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신도시 1, 2기 중에서도 특히 서북부는 교통 인프라가 불충분해 자족시설 유치에도 불리한 만큼 교통망 확충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올해 인천2호선 지하철 연장선의 최적 노선을 마련하고, 인천, 경기도와 협의해 내년까지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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