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서구 'e음카드' 16만명 가입 231억 사용
내달 연수구 발행 … 7월엔 미추홀·남동구도
▲ 지난 2월18일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인천e음 전자상품권 서포터즈 발대식'에서 박남춘 인천시장과 대학생 서포터즈들이 인천e음 전자상품권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지역 선순환 경제 구조를 만들기 위해 발행된 지역상품권 인천e음카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인천e음카드 플랫폼을 통해 연계 추진되는 기초단체 지역상품권과 캐시백 등 각종 혜택으로 발행 실적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범사업 과정 등을 거쳐 지난 1월1일자로 인천e음 카드 발행을 시작했다. 전국 최고수준인 역외소비율을 낮추고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소비유입률을 높이고자 모바일 앱과 선불카드를 결합한 형태의 전자상품권을 내놨다.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 등을 제외하고 인천 점포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17만5000여개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사용금액의 6%를 결제 즉시 돌려받는 캐시백 혜택은 인천e음카드의 가장 큰 매력으로 발급률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주말인 19일을 기점으로 총 9만8421건의 인천e음카드를 발행했으며 159억1000만원을 충전해 144억9900만원을 썼다.

이달 1일 인천e음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출시된 서구의 서로e음카드의 인기도 상당하다. 인천e음카드의 6% 캐시백 혜택에 더해 서구e음카드는 4%의 추가혜택이 있다. 서구e음카드로 서구에서 사용했을 경우 10%의 캐시백을 받는다.

서구e음의 경우 6만5549건의 요청이 있었으나 4만3064건을 발급한 후 2만여건은 대기상대타. 충전액은 144억9000만원, 결제액은 86억3700만원이다. 인천e음카드와 서구e음카드를 합하면 16만3970명이 가입했으며 304억6900만원을 충전해 231억3600만원을 사용했다.

앞으로 지역상품권 사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서구에 이어 연수구가 인천시 등과 '인천e음·연수사랑 전자상품권(인천e음) 지역상생 협약'을 맺고 다음 달 연수e음을 발행하기로 했다. 미추홀구와 남동구 또한 7월 발행을 목표로 시와 협의 중이다.

안광호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 소상공인지원팀장은 "안드로이드 인기 500선 애플리케이션 중 인천e음 모바일 앱이 인기 7위에 올랐다. 카카오 등 타 금융권 플랫폼보다 관심이 높다"며 "각 기초단체에서는 인천e음카드의 플랫폼으로 별도의 예산을 들이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각 군·구에서도 지역상품권 연계방안을 검토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민들도 인천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가계 경제를 위하는 e음카드를 적극 사용해 가계경제와 기업경제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관련기사
지역화폐로 '금테크'? 캐시백 악용 주의보 가입자 17만명을 넘어선 인천 지역화폐 '인천e음(옛 인처너카드)'이 재산 증식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시세 차익을 노리는 '금 재테크' 수단으로 쓰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치품인 고급 외제차 구입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화폐를 운영 중인 지자체들은 불법 행위가 포착되면 즉각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23일 인천시와 서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지역 경제와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인천e음 실적은 21일 기준 가입자 17만7213명에 발행액(충전액) 339억원으로 폭발적 상승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