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공유경제몰 운영키로…안전거래 서비스 도입
인천시가 지역화폐 '인천e음'의 모바일 시장을 확대하고자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공유경제몰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인천e음 공유경제몰 개발 연동·용역'을 수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용역 결과에 따라 빠르면 오는 7월 중 인천e음을 활용한 모바일 공유경제몰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인천e음이 연동된 휴대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공유경제몰은 개인과 개인 혹은 개인과 단체가 중고상품 및 재능 등을 사고팔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

가령 한 시민이 팔고 싶은 물건을 공유경제몰에 올린다면 이를 확인한 구매 희망자로부터 연락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시가 운영하는 각종 회의장과 같은 공공시설을 미리 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혹여 임대료가 드는 경우엔 할인된 가격을 적용받을 수도 있다. 모든 결제는 인천e음 카드에 충전된 금액으로 이뤄지기에 인천e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시는 혹시 모를 금융사기 문제를 사전에 막고자 상거래 시 안전한 거래를 돕는 에스크로(Escrow) 안전 거래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 경우 물건을 확인하기 전까지 중립적인 제3자가 거래 대금을 보호하고 있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앞서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인천e음은 사용 금액의 일부를 돌려받는 캐시백 혜택 덕에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 누적 가입자 수만 이달 기준 17만7213명을 기록했고 결제액은 26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는 인천e음의 모바일 시장까지 확대된다면 꼭 캐시백 혜택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지역 화폐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중고물품 거래와 재능 기부 등이 가능한 공유경제몰은 인천e음 카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밖에도 배달 애플리케이션 수수료 부담에 고통을 호소하는 소상공인을 돕고자 인천e음을 활용한 배달 주문 앱을 개발,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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