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서거 10주기 봉하마을행…SNS에 옛 일화 소개
박남춘 인천시장이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박 시장은 해양수산부에서 노 전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었다. 노 전 대통령이 2000년 해수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박 시장에게 총무과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 인연을 계기로 박 시장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인사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총무과장 안 할 거면 국장은 생각도 하지 마세요'. 해수부 장관으로 오셔서 국장 승진 대상이던 저를 총무과장으로 택하신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이었다"라며 노 전 대통령과 일화를 소개했다.

박 시장은 "대통령과의 인연은 시작부터 우여곡절이 많아서 그런지, 살아계실 때도 그렇고 떠나시고 나서도 저에게 참 많은 것을 주셨다"라며 "곁에서 모신 10년은 최선을 다한 노무현의 사람으로, 이후 10년은 대통령께 부끄럽지 않은 노무현의 사람으로 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노무현의 강이 그토록 굽이굽이 흘렀던 것은 그분이 진정한 원칙주의자이자 참여민주주의자, 행동하는 양심가이자 실천적 이론가였기 때문일 것"이라며 "돌아가는 KTX에서는 노무현의 정신과 리더십을 계승하고 발전시켜갈 박남춘의 앞날을 그려보려 한다"고 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