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장관, 수도권 서북부 교통대책 발표

인천2호선 통해 환승 가능 … 3호선 파주·운정 연장

인천 2호선 지하철이 검단, 김포를 거쳐 일산까지 연결된다.

또 서울 지하철 3호선도 파주·운정까지 연장되고, 자유로도 지하도로(지표 기준 40m이상 깊이)를 뚫어 확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관련기사 3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서북부 1·2기 신도시 교통대책'을 발표했다. 김현미 장관의 이날 발표는 최근 국토부가 3기 신도시(고양 창릉·부천 대장) 계획에 따른 일산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 확산을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인천 2호선 지하철을 검단과 김포를 거쳐 일산까지 연장하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올해 안에 최적 노선을 마련하고 인천, 경기도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까지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그동안 단절된 검단, 김포, 일산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파주∼동탄 구간)를 중심으로 연결되고 경의·중앙선, 서울 지하철 3호선, 김포도시철도, 공항철도 등 동서 방향 노선들이 남북으로 이어져 수도권 서북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고 밝혔다.

또 이미 발표됐거나 검토 중이었던 교통사업에 대해서도 보다 확실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김 장관은 "대곡∼소사 복선 전철 전동열차를 경의선 구간 중 혼잡도가 가장 높은 일산까지 연장 운행한다"며 "이미 고양시가 철도공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 3호선의 파주·운정 연장에 대해서는 "이 노선 연장 사업은 이미 앞서 2016년 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돼 파주시가 현재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말 착공했지만, 아직 실제 첫 삽을 뜨지 못한 GTX-A 노선 사업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그는 "GTX-A 노선 사업은 10년 만인 지난해 말 착공, 현재 금융약정을 체결하고 전체 노선에 대한 구간별 3개 시공사를 확정했다"며 "다른 민자사업에 비교해 가속을 붙여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2023년 말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단계별로 면밀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자유로의 지하도로 확충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자유로가 엄청나게 막힌다. 자유로뿐 아니라 신도시 남양주, 김포, 하남 등과 연결된 서울 간선도로가 매우 혼잡하다. 따라서 연구용역을 통해 자유로 등 수도권 주요 광역 간선도로를 지하 공간을 활용해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김 장관이 소개한 내용과 지난해 발표한 남양주, 하남 신도시 등의 교통문제를 포함한 수도권 광역교통망 기본 구상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