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1]

MBC 수목미니시리즈 '봄밤'이 22일 베일을 벗은 가운데 한지민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2일(수) 방송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봄밤(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1회에서 이정인(한지민)이 처음 만난 유지호(정해인)에게 돈을 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침, 숙취에 시달리던 이정인은 술 깨는 약을 사러 약국에 들렀다. 약사인 유지호에게 약을 받아 먹은 후에야 지갑이 없다는 걸 알게 된 이정인은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유지호가 “그냥 가세요”라고 하자, 이정인은 “계산은 똑바로 해야죠”라며 계좌번호를 알려 달라고 했다. 하지만 유지호는 “됐어요. 다음에 준다면서요”라고 답했다.

이정인은 “꼭 갖다 드릴게요”라고 하다가 “약사님이 뚜껑 땄잖아요”라며 발끈했다. 유지호가 “내가 실수했네요”라고 하자, 이정인은 “내 전화번호 줄까요? 혹시 못 받을까 봐요. 세상이 너무 험하기도 하고”라며 얼버무렸다. 이에 유지호는 바로 자신의 번호를 알려줬다.

한지민은 지난 20일 진행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봄밤'의 제작발표회에서 "'봄밤'의 이정인은 굉장히 솔직하고 진취적인 인물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게 가장 중요한 가치인 캐릭터이다"라고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극 중 한지민은 지역 도서관 사서 이정인을 연기한다. 이정인은 소신이 뚜렷하고 강단 있는 인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가치이자 행복이라 여긴다.

이어 한지민은 출연 이유에 대해 "'봄밤'은 조미료나 첨가료가 없는 드라마이다. 누구나 한번쯤 고민하는 부분을 다룬다는 점이 매력 있었다"라며 "제 나이가 사랑을 하면서 미래를 생각할 나이다. 지금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사랑이야기라 극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상대 배우 정해인과의 호흡에 관해서 "현장에서 연기할 때는 현장 분위기에 맞춰 선후배라는 느낌보다 동료라는 느낌이 크다. 호흡을 맞출 때는 서로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며 "정해인 씨가 전작에서 안판석 감독님과 함께 했던 만큼, 이 현장에서만큼은 많이 물어보고 팁을 얻을 수 있었다. 기대어 가는 부분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해인 씨는 연하라는 느낌을 잘 못 받았다. 기존의 생각했던 이미지보다 리더십이 있고 남자답다"라고 덧붙였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봄밤'은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치를 둔 도서관 사서 이정인(한지민 분)과 따스하고 다정하지만 때로는 강렬한 승부욕을 드러내는 약사 유지호(정해인 분)가 오롯이 사랑을 찾아가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 드라다.

한편 1982년생으로 올해 나이 서른 여덟살인 한지민은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잡지 모델이나 광고로 얼굴을 알렸고, 2003년 SBS 드라마 '올인'에서 송혜교가 분한 민수연의 청소년 시절 역할을 맡으면서 연기자로 데뷔했다.

연예계 대표 동안미모로 소문난 한지민의 진가는 아름다운 외모보다 더 아름다운 마음씨다. 바쁜 작품활동에도 불구하고 한지민은 꾸준한 봉사활동을 하기로 소문나 있다.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는 한지민에 대한 여러가지 미담이 넘쳐날 정도로 밝고 인간적인 성격은 소문나 있을 정도로 '착한연예인 1호'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 2017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지민의 실체'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한 드라마 보조출연자가 촬영장에서 화상을 입었는데 주연 배우였던 한지민에게서 배려와 따뜻한 관심은 물론 치료비와 택시비까지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당시 드라마 보조출연자였던 게시자는 "촬영을 기다리는 중에 화상을 당해 거기 있는 아주머니와 친한 언니, FD막내 오빠가 차가운 물수건과 연고로 응급처치를 해주었다"면서 "분장실에서 차가운 물수건을 대고 있었는데 (한)지민 언니와 몇몇 분들이 촬영 끝나고 들어오시더니 제 모습을 보고 '병원부터 가야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민언니가) 제일 좋은 병원으로 가야한다고 여러군데를 알아보더라"며 "다음날 촬영 때문에 지금 바로 병원 갈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마음만으로 너무 고마웠다. (지민)언니 밴이 기다리고 있다길래 설마했는데 '짐 챙겼냐'고 물어보더라"며 새심한 배려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