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체육회 시·도별 종합순위 채점 불가 방침 따라 개인성적만 확인키로
25일부터 클럽출신 10명 포함 805명 출전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지난 해에 이어 '각 종목별 개인(단체) 시상만 있고, 각 시·도별 종합시상 및 메달 집계를 하지 않는 대회'로 치러진다.

시·도간 과열 경쟁을 방지하자는 취지에서 비교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교육청도 우리 시 소속 선수들의 각 종목별 개인(단체) 성적만 확인할 뿐, 타 시·도에서 누가 몇 개의 메달을 땄는 지 별도로 집계하지 않는다.

홈페이지를 통해 소년체전 관련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대한체육회 역시 시·도별 종합 순위 등 한 눈에 서로를 비교할 수 있는 내용은 게시하지 않는다.

앞서 대한체육회와 각 시·도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어린 학생들이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오롯이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홈페이지나 대회 현장 상황실에서 순위를 매기는 행위를 금지시켰다.

아울러 이런 취지에 맞춰 대한체육회는 2018년부터 기존 학교운동부 중심으로 이뤄지던 시·도별 소년체전 대표 선발전에 스포츠클럽 선수가 더 많이 참여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인천시체육회 스포츠클럽육성팀 인천스포츠클럽이 배출한 선수 10명이 3개 종목(배드민턴, 펜싱, 카누) 대표로 뽑혀 출전한 데 이어 올해 역시 10명의 스포츠클럽 출신 선수들이 3개 종목(배드민턴, 펜싱, 농구)에 걸쳐 인천 대표로 나선다. <표 참조>

배드민턴에 5명, 펜싱에 4명, 농구에 1명의 스포츠클럽 출신 선수가 속해있다.

이들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 인천에서는 본부임원 60명, 각부 및 경기임원 235명, 선수 805명 등 총 11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1만7234명의 선수 및 임원(선수 1만2231명, 임원 5003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소년체전은 더 이상 오로지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자 치열한 경쟁을 하는 무대가 아니다. 어린 학생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자신의 실력을 아낌없이 펼쳐보이며 즐기는 축제의 장일 뿐이다. 따라서 다른 시·도의 성적을 알 필요도 없고, 비교를 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는 2021년부터 현재의 소년체전 대신 (가칭)학생체육축전을 개최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어린 학생들이 성적 스트레스를 받는 곳이 아닌, 스스로 참가해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는 취지인만큼 앞으로 학생 체육대회는 큰 틀에서 성적보다 개인(팀)의 성취나 보람, 즐거움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클럽은 지난 2005년 '공부하며 운동하는 학생선수 육성'을 목적으로 생겨난 뒤 2017년 초 인천시체육회와 통합하면서 조직 내 스포클럽육성팀으로 이름을 바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인천스포츠클럽은 체육회와 통합 이후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놀이문화, 스트레스를 해소할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본적인 설립취지뿐 아니라 팀 창단을 통해 학교선수로 활동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생활체육 및 각종 대회 참여 기회를 주는 기능까지 추가, 체계적인 청소년 진로 모색 창구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스포츠클럽은 회원 가운데 재능을 발휘하는 선수가 나오면 해당 학생의 동의 아래 학교 운동경기부에서 보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