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에서 처음 시행된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 제도를 향한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80점 수준으로 나타났다.
무상교복 운영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재고 떨이와 납품 지연에 더해 바느질 마감 불량 등이 주요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22일 인천시교육청이 지난 10~17일 인천 내 253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교복만족도결과'를 보면, 업체로부터 동복 재고품을 납품받았다고 응답한 학교는 58개에 달했다. 하복 재고품을 받은 학교는 37곳이다.

교복 업체가 납품 기한을 지키지 않았다고 답한 학교도 동·하복을 합쳐 총 35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8곳은 업체에 지연배상금을 청구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번 무상교복 정책에서 100점 만점에 동복은 82.12점, 하복은 85.48점을 매겼다. 학부모들은 각각 80.02점, 82.06점이다.

재고 떨이와 납품 지연 외 구체적인 불만사항으로 '바느질 마감 불량'이 1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옷감 감촉 이상 및 샘플과 섬유혼용률 상이' 117건, '업체의 A/S 서비스 태도 불만' 112건 등이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교육전문직·교사·변호사 등으로 꾸려진 교복 학교주관구매 전담팀(TF)을 꾸려 계약서를 보완하고 입찰 평가서 표준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