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칼럼] 행복하고 폼 나게 나이들기
[자치칼럼] 행복하고 폼 나게 나이들기
  • 인천일보
  • 승인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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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식 인천시새마을회장


'폼 나게 나이들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일선에서 물러난 노년이 아니라 새로운 삶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노년의 일상은 보는 이들에게 활기를 준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최근 영화, 드라마, 예능, 패션 등에서는 폼 나는 실버 스타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얼마 전 지병수(77)씨는 KBS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화제의 인물이 됐다. 손담비의 '미쳤어'를 열창한 그는 귀여운 막춤과 의외의 선곡으로 일약 스타가 됐다. 이러한 인기와 함께 쇼핑 모델로 발탁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순대국밥집을 운영하던 경력으로 새롭게 모델로 진출해 올 패션위크의 주인공이 된 김칠두(65)씨, 독특한 패션 감각으로 남포동 꽃할배라 불리는 60대 여용기 씨 등은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전 세대를 어우르는 멋을 선도하는 시니어들이다.

100세 시대가 되면서 실버산업의 발달에 따라 즐겁고 세련된 노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분위기는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일본 센다이에 사는 60대 백발부부 본과 폰 아내는 80만명의 SNS스타이다. 이들은 소소한 일상과 커플룩 등을 선보이며 노년의 일상을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다. 팔로워들은 "이렇게 늙어가고 싶다", "나이드는 게 더는 두렵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 미국 저널리스트 이브 펠은 '러브 어게인'을 통해 황혼의 로맨스를 다룬 책을 발간했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듯 서점가에서도 '근사하게 나이들기', '아직 즐거운 날이 잔뜩 남아있습니다' 등 행복하게 나이들기에 대한 노하우를 전하는 다양한 도서들이 출간되고 있다. 늘 그래왔던 익숙한 노년의 모습이 아닌 새롭게 변화를 시도하며 젊은 세대와의 공감, 사회 속에서의 역할을 꾸준히 찾는 모습은 모두에게 자극이 되고 있다.

새마을운동이 올해로 49년을 맞는다. 사람의 일생으로 따지자면 중년을 넘어 이제 그레이 세대와 멀지 않다. 새마을운동도 지금까지 익숙했던 모습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운동의 역할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운동은 그 시대의 가장 절실한 부분을 담고 있다. 1970년대 먹고 사는 가장 절실한 시대적 과제를 안고 시작한 새마을운동은 많은 이들의 호응과 성과를 얻었다. 이제 새마을운동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인 생명의 위기 극복을 운동의 목표로 삼고자 한다.

1992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시 먼 나라 얘기로만 알았던 기후온난화의 문제가 폭염, 미세먼지, 미세 플라스틱 등으로 생활 속 불편함을 넘어 위기로 여겨질 정도로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과거의 새마을운동이 당시의 심각한 문제를 과제로 삼았듯 이제 다시 절실한 생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실천과제를 찾는데 그 힘을 모으고자 한다. 새마을운동은 많은 역사의 풍파 속에서 크고 작은 일을 견뎌왔다. 여전히 긴 세월동안 지역을 위해 봉사 해온 많은 봉사자들은 정치와 정권과 관계없이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요즘 그레이 세대의 활약이 많은 세대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노력도 중요했지만 세월을 넘어 그들을 편견없이 바라보고 지지하는 공감이 있어서 더욱 가능했다. 폼나게 새마을 하기, 새마을운동이 지역발전을 위해 꾸준히 봉사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응원과 지지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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