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메카 인천] 한국의 미래 먹거리 … 정부·시, 기업에 의존 말라
[바이오메카 인천] 한국의 미래 먹거리 … 정부·시, 기업에 의존 말라
  • 박범준
  • 승인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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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육성계획·규제완화로 '밸리 도약' 힘모아야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로서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7년 '바이오경제 구현을 위한 제3차 생명공학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를 지닌 우리나라가 바이오산업을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천 바이오산업은 지금까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바이오산업 활성화에 대한 인천시의 강력한 의지도 확인하지 못했다.

최근 시는 셀트리온그룹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약속받았지만, 정작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바이오밸리'로 도약하기 위한 밑그림은 그려 놓지 않은 상태다.

이에 전문가들은 시가 바이오산업 육성 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서봉만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그동안 인천지역 바이오산업이 인천시의 정책적 우선순위에서 밀려왔던 게 사실"이라며 "바이오산업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시 바이오산업 정책은 8대 전략 산업 육성 방안에서 제시된 로드맵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 구체적 실행 계획을 포함하는 육성 계획이 수립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 연구위원은 2017년 '인천 바이오산업 역량 강화 방안' 연구과제 보고서를 내고 바이오산업 정책의 공간이 바이오 의약품 중심의 송도바이오프론트에서 의료기기 제조 산업과 임상 시험 인프라를 잇는 인천 바이오헬스밸리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대표적 해외 사례로는 '싱가포르 바이오폴리스'가 꼽힌다.

바이오·메디컬 도시인 바이오폴리스는 18만5000㎡ 규모의 부지에 바이오 기술을 개발하는 공공연구소와 바이오 기업, 병원을 연계한 연구 공동체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을 받는다.

바이오폴리스에선 기초적인 바이오 기구·시설과 세포 배지·배양 준비시설을 제공할 뿐 아니라 연구자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생활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업계에선 바이오산업의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지난해 12월 발간한 '바이오헬스산업 규제 패러다임 전환 방안' 연구보고서에서 "바이오 분야는 가장 많은 규제가 부과되는 영역 중 하나"라며 "바이오산업 규제와 관련해 개별적 특성을 고려하면서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과 책임이 필요하다. 그만큼 유연한 접근도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결국 바이오 경제 구현을 위해선 정부가 민간의 활동을 돕고 성장의 디딤돌을 제공하는 '조정자' 내지 '지원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정부와 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기업들이 바이오산업이 매력적 투자처란 생각이 들도록 감세 등 특별한 조건을 내세워야 한다"며 "전문 인력 양성에도 공을 들여야 할 때이며 바이오밸리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와 시가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찬근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는 "정부가 셀트리온 등 인천 바이오 기업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기업이니 알아서 하겠지' 정도로 느껴진다"며 "바이오산업을 너무 좁게 보지 말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산업이란 확신을 갖고 전폭적 지원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범준·임태환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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